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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기 연습 - 행복을 만끽하는 평생 축복의 길
정영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교회와 관련되어 가슴 아픈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난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볼 때에도 낯 뜨겁고, 어쩜 저럴 수 있을까라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참 많이 아프다. 그래서 이 시대 속에 성도들, 이 시대 속에 교회들이 세상을 향해서 복음을 외치지만 외면당하기 일수다. 그것은 세상에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말이다. 우리가 믿고, 전하는 것과 전혀 다른 삶의 모습 때문에 우리가 전하는 진리가 힘을 잃어버린 것이다. 리처드 마우가 쓴 무례한 기독교라는 책도 있지 않은가? 교회의 이미지, 성도의 이미지가 그렇게 좋게 인식되지 못하는 가운데 신앙생활하고 있고,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려놓기 연습은 이런 현실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쓰고 있다. 아픈 현실이지만 그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더 이상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진리, 복음의 꽃을 피울 수 없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소아시아 교회에 보내는 편지의 내용이 나오는데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가운데서 첫사랑을 잃어버렸다는 책망을 받는다.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기 위해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보라고 말씀하신다. 지금의 현실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무엇을 내려 놓아야 되고, 어떤 변화를 일으켜야 되는지 자기 직면이 필요하다. 내려놓기 연습은 일상생활 속에서 개인이 내려놓아야 할 것과, 교회 생활에서 내려 놓아야 할 것들 즉 개인이 아닌 교회 공동체가 내려 놓아야 할 것들을 쓰고 있다. 물론 교회 공동체도 개인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결코 개인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아픈 곳은 잘 보지 않으려고 한다. 덮어 두려고 한다. 그러나 내려놓기 연습의 저자는 그 아픈 면면을 면밀하게, 놓치지 않고, 그리고 있다. 잘못 해석 되고, 왜곡된 부분까지 그리고 있다. 우리의 일그러지 교회와 신앙생활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와 성도의 어두운 그림자이지만 봐야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지 않으면 변하지 않고, 고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성도 개인 개인이 변해야 된다는 말일 것이다. 성도 개인이 내려놓는 훈련과 싸움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신앙생활이 변하고, 교회 공동체가 변하겠는가? 내려놓기 연습을 읽으면서 내가 먼저 예수님의 말씀으로, 자신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생각하는 것으로 만들어 나가야 되겠다는 도전을 받았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실천하지 않는데 우리의 아픔이 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작은 변화의 바람이지만 계속해서 불어온다면 그 안에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종교개혁의 바람도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변화가 이 책을 읽는 독자로부터 시작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