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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 LOVE is ALL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4년 9월
평점 :
사랑은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사랑이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랑이 없다면 좋은 것도 힘들 일이 되고, 지겨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나 말초적이고 감각적인 모습으로만 이해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사랑을 할 때 불타는 사랑으로, 감각적인 사랑으로 하지만 그것이 영원히 그렇게 되던가를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감정이 없으면 사랑이 없는 것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나 단편적이고, 획일적인 것은 아닌가라는 마음이 든다. 그러다 보니까 사랑의 깊이가 진하게 우러나오지 않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이라는 제목만 봐도 100년 동안 저자가 느꼈을 사랑의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책 시작 부분에 나오는 괴테가 자기 인생을 살펴보면서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인격이 최고의 행복이다. 사람은 자기 인격만큼 사랑을 누린다. 인격 이상을 누릴 수는 없다. 누구나 자신의 인격만큼 누린다는 말에 많은 공감이 된다. 사람들은 환경과 상황을 많이 논하는데, 그런 상황보다도 자기 인격만큼 볼 수 있고, 나눌 수 있고,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자기 인격이 되면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삶속에서 누린 깊은 사랑의 이야기이다. 벗들과의 나눈 사랑의 이야기는 정말 깊이 있는 수준의 사랑을 나눈 이야기이다. 이런 사람들과 인생을 함께 하고, 사랑을 나누고, 삶을 같이 한다면 그것처럼 행복한 삶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나오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사랑이라는 말은 참 많이 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사랑의 깊이와 책임에 대한 부분들은 너무나 약해졌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작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은 모습들을 보게 되면서 저자의 사랑수업을 통해 사랑의 의미와 깊이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서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