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

승화 :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하여 ㅣ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모든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갈망한다. 지금보다 더 좋은 삶을 살고자 예전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은 수고를 통해서 자신을 새롭게 하기를 원한다. 아마도 지금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항상 갈망을 느끼고, 부족함을 느끼면서 더 나은 나를 기대하며 달려갈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변화되어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변화를 갈망하지만 작심삼일이 될 때도 많다. 환경적인 요소에 막혀서 중단하는 일들도 벌어지기도 하고, 희망차게 시작했다가 지지부진하게 끝나버리는 경우들도 허다하다.

승화는 고전문헌학자인 배철현은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해서 하루 10분, 오래된 나를 버리고, 변화시키는 짧고 깊은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있다. 짧은 글고 되어 있기 때문에 읽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면서 과연 인간은 나비처럼 이전의 습관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나비처럼 이전의 습관을 버린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내가 되는 것이다. 과연 완전히 다른 나로 변화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물음을 나 또한 던져 보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출간했던 심연, 수련, 정적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책이 승화라고 이야기 한다. 승화는 위대한 개인이 되기 위한 4단계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더 나은 나로 변화되어지는 과정의 첫 번째가 응시이다. 내가 보는 나는 누구인가를 보기 위해서 7가지의 주제로 이야기 한다. 두 번째 단계가 품위 있는 나를 만드는 법인 엄격이다. 세 번째 단계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순간인 명료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위대한 변화의 시작인 승화의 단계이다. 고전문헌학자 답게 다양한 고전 문헌을 참고하고 인용하여 고전의 향기가 풍기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어떻게 바라보고 새로운 삶을 시도하느냐라는 것이다. 더 높은 차원의 삶으로 나를 만들고 싶다고 할지라도 일상이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해야 할 일들에 밀려나거나 그냥 보내버린다면 미래에 나는 없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인생의 성공이란 자신의 꿈을 향해 매일 정진하는 과정이라고 하는 말에 공감한다. 이 책을 통해서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아지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