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 코스톨라니와의 인터뷰: 투자와 통찰력
앙드레 코스톨라니.요하네스 그로스 지음, 한윤진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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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레미디어에서 나온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 <돈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를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기존의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들과 다르게 인터뷰 형식을 띄고 있으며 내용도 자서전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다른, 신선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기존의 책들은 투자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배우기 위해 책을 잡는다면 3권의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시리즈(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 실전 투자강의)가 더 집중력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팬심으로 책을 보게 된다면 그의 일대기를 다룬 <돈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역시 의미가 깊습니다.


내용을 보면 유대인으로써 위험에 기민 할 수 밖에 없었던 조지 소로스의 일대기처럼 앙드레 코스톨라니 역시 꽤나 다사다난 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는 가장으로써, 그리고 투자자로써 이 상황이라면 어떠했을까 상상해보며 감정 이입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 책 중 - 나는 과거 히틀러가 약속을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요. 그래서 그들이 말하는 평화를 전혀 신뢰하지 않았죠. 내 결심은 확고했고 그래서 미국으로 떠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 책 중 - 주머니에는 아직 10만 프랑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의 가치가 곤두박질치며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확신 아래 어떻게든 돈을 전부 써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비아리츠에서 가장 세련된 거리를 찾아가 곧장 에르메스 매장에 들어갔습니다. ... 내가 가진 프랑을 전부 그에게 건네고 최그급 핸드백과 액세서리를 구매했습니다.

역시나 인간에게 전쟁이란 참 무섭죠. 그리고 결과론적으로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기민하고 영리한 그의 대처로 가족들의 삶과 돈을 모두 지키는 결과를 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책을 통해 재밌게 살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재밌었던 부분은 꽤 오래 전의 사건들임에도 요즘 상황과 비슷한(?) 사건들이 여전히 이어지고, 또 사람들의 행동패턴 또한 여전한 부분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 과도한 정부 부채, 전쟁, 전염병과 같은 이슈들 입니다.

* 책 중 - “형, 사람들이 금덩이를 기부하는 이유가 뭐야?” ... 금이 있으면 정부가 그것을 달러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 “그러면 달러로 뭘 하는데?” “미국의 통화 달러가 있으면 그것으로 원자재, 무기 등 전쟁물자를 살 수 있어. 그리고 위급 시에는 중립적이고 안전한 미국으로 이주할 수 있지.”

* 책 중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만한 인플레이션입니다. 지금까지 전세계가 온통 빚더미였습니다. 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그러면 부채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내게 자주 질문합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부채는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통해 서서히 평가절하됩니다. ... 그러므로 부채를 진 사람들은 그것을 책임지게 될 다음 세대를 위해 무언가를 남겨야 합니다. 국가 발전, 기술, 사회 기반 시설 그리고 지식을 위한 토대를 다음 세대를 위해 마련하고 상속해야 합니다.

<돈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는 이처럼 유대인으로써 다사다난 했던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일대기와 시대를 관통하는 혜안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그것도 재밌게 인터뷰 형식을 빌렸기에 생생하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팬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은 의미가 깊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투자총서 시리즈를 통해 만난 그의 유머와 혜안들이 어떤 인생을 거치면서 만들어졌고, 또 변화 되었는지를 살펴 볼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자서전 격의 책은 항상 소장각이죠.

저 역시 오랜만에 다시 앙드레 코스톨라니를 만남으로써 즐거웠습니다. 시간나면 예전의 투자총서 시리즈도 다시 시간내어서 읽어 봐야겠네요. 앙드레 코스톨라니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제 서평이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만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 부화뇌동파와 소신파의 차이는 무엇일까? 소신파는 과거 프로이센의 몰트케 원수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네 가지 요소, 즉 ‘4G‘를 가지고 있다. 4G란 돈Geld, 생각Gedanken, 인내Geduld, 그리고 행운Glück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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