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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 월가의 전설적 테크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의 투자 수업
마크 S. F. 마하니 지음, 이주영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3월
평점 :
월가의 기술전문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의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을 다 읽었습니다.
책 읽은 소감은 꽤나 좋았습니다. 제가 우려했던 기술주 투자 책의 요소들을 잘 불식 시켰으며, 오히려 적절하게 기술주에 대해 바라 볼 수 있게 하므로 좋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책의 큰 틀은 기술주에 대한 소개, 펀더멘털에 대한 측정, 미스터마켓에 대한 반응, 밸류에이션 방법, 기업혁신에 대한 필요, 도달 가능한 산업규모의 추산, 고객에 대한 집중, 좋은 경영자에 대한 시각, 매수와 매도의 시기에 대해 정리되어 있습니다.
기업, 성장, 시장, 산업, 가치, 고객, 경영자, 투자라고 할 수 있겠죠. 내용에 대한 책의 균형이 꽤 좋았습니다.
가치투자들이 우려하는 요소로 (1) 주식을 기업이 아닌 도박티켓으로 보거나, (2) 대중의 심리에 편승하여 투자하거나, (3) 다음 사람이 더 비싸게 사줄꺼야 등의 우려들이 있을텐데 이 책은 주식을 기업으로 보고 있었으며, 가치와 미스터마켓을 구분하였고, 적절한 가격에 사는 방법 등을 제안하므로 어느 정도 가치투자의 틀에 부합된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저PER, 저PBR만 찾는 분들에게는 기술주가 다소 또 불안 하게 여길 수 있겠으나 가치 계산에 성장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워런 버핏의 말을 동의하는 저로써는 충분히 배울만한 요소들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해자'와 '훌륭한 경영진'을 꼭 포함하는 부분 역시 버핏의 관점과 부합하였습니다.
* 책 중 - 벤저민 그레이엄의 말처럼 "짧게 보면 시장은 인기투표하는 기계와 같다. 하지만 길게 보면 시장은 무게를 재는 기계이다"라는 역시 인정해야 한다. ... 매출 성장률, 이익의 질, 경영진, 가치 제안, 제품 혁신, 총 도달 가능 시장의 측면에서 우량한 기업의 주식이 장기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냈던 것 말이다.
* 책 중 - 장기적으로 주가를 움직이는 요소가 펀더멘털이고, 기술주에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이 매출이라면 매출을 견인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나는 끈질긴 제품 혁신, 거대한 시장 기회, 강력한 가치 제안, 훌륭한 경영진을 핵심 요소로 꼽는다.
* 책 중 - 장기적으로 주식은 펀더멘털이 이끌고 펀더멘털은 경영진이 이끌기 때문이다.
* 책 중 - 창립자가 이끄는 회사인가? 탁월한 산업 비전을 지니고 있는가? 고객 만족에 집착하는가?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는 능력이 있는가? 직원과 투자자에게 실수와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마크 마하니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밝은 전망만 믿고 혹은 기술주의 모멘텀에 편승하기 위해 투자하는 스타일이 아닌 기업에 대한 가치를 통찰력 있게 바라보도록 이끌고 있기 때문에 꼭 기술주가 아니더라도 좋은 기업을 선별하고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시각으로 책을 보았습니다.
* 책 중 - '기업의 매출 성장률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
* 책 중 - "이익을 낼 수 있을까?" .... 투자자가 언젠가는 대답해야 할 질문이다.
마크 마하니의 기업분석 핵심 요소는 꾸준히 지속가능한 매출 성장을 가진 기업들 중에서 (1) 끊임없는 제품 혁신 (2) 넓은 총 도달가능 시장 (3) 매력적인 고객 가치 제안 (4) 뛰어난 경영진을 골라내는 것으로 압축 됩니다. 단연 이러한 부분은 정량적 분석과 동시에 질적 분석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냥 쉬운 분석은 아니지만 책에서 여러 사례를 들며 충분히 이해 시키고 있습니다. 무엇 보다 성공한 기업만 다루는 것이 아닌 실패도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균형 있는 시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이 분야에 25년간 몸 담은 기술주 애널리스트의 시각들을 단돈 20,700원에 얻을 기회 입니다.
* 책 중 - 20퍼센트 이상 일관된 매출 성장률을 창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S&P500 기업 중 약 2퍼센트만이 이런 매출 성장률을 창출한다.
* 책 중 -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자 옐프의 멀티플도 작아졌고 2014년 초 100달러에 가까웠던 주가는 2018년 말 30달러로 하락했다.
기술주의 투자 경우 보통 높은 멀티플이 유지 된다는 가정 하에서 기대감으로 편승하게 되고, 혹여나 펀더멘탈이 무너지면 기대감도 무너져 멀티플 자체가 낮게 전환되기 때문에 높은 변동성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금리변동에 따른 가치평가 역시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의 기회는 역시 우수한 기업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기술주 중에서 우수한 기업을 발견 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의 다양한 기질, 능력에 따라 적절하게 위험을 감수하여 성과도 얻을 수 있을 것 입니다. 물론 위험에 대한 정의와 감수 할 수 있는 범위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피터 린치 - "결국 우수한 기업은 성공할 것이고 그저 그런 기업은 실패할 것이다. 우수한 기업과 그저 그런 기업에 각각 투자한 투자자들은 그에 따라 보상받을 것이다."
마크 마하니의 기술주 투자 수업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전체적인 느낌 잘 보셨나요?
처음에 밝힌 것처럼 저는 꽤나 책 내용이 좋았습니다. 제가 평소에 가진 생각들이 이 책을 통해서 많이 확인 되었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캐시 우드처럼 마냥 기술주만 주워 담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기술주 보단 조금 더 넓은 시각, 곧 우수한 기업이라는 시각에서 많이 공감을 하며 배운 책이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서평으로 뭔가 감추는 것처럼 내용을 많이 밝히지 않을수록 좋은 책인데 이 책도 그러합니다.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추천 드리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