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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 증권업계 '기업 탐방왕'의 실전 투자법
김기백 지음 / 세이코리아 / 2024년 1월
평점 :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펀드매니저 김기백 님의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를 다 읽었습니다. 크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변화, 우량주의 8가지 유형과 사례, 투자에 대한 가치관들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이야기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부분이라 이번 기회로 내용들을 잘 정리해가며 국내의 흐름도 볼 수 있었고, 투자 가치관들 다시금 되새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책 중 - 드디어 한국도 자사주 소각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연간 자사주 소각이 10건도 되지 않았는데 2022년에는 4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흐름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2023년은 11월 기준으로 소각 건수가 무려 82건이며, 아마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재밌었던 부분은 우량주의 8가지 유형과 사례 부분이었습니다. ‘기업탐방왕’이란 별명 답게 살아있는 정보들과 핵심 정리들을 볼 수 있었고, 현재도 투자가 가능한 현재진행형 기업들이 눈에 보이기에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사례 한 가지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포스코퓨처엠 : 모회사의 비지니스 구조 속에서 고로 등 철강 생산에 있어서 필수재인 내화물 생산과 생석회 제조 등의 화성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을 운영 -> 기존 사업의 풍부한 현금흐름과 자산을 기반으로 10년 전부터 신규 투자(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에 활용 -> 음극재로 후발주자에 안착하며 LG화학, 삼성SDI로 공급 -> 음극재에 대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양극재까지 확장
* 책 중 - 여기서 주목할 점은 포스코퓨처엠의 이러한 투자는 기존 산업인 내화물의 현금흐름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내화물의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없었다면 초기에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신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은 또 다른 성장의 마중물이 된다.
* 책 중 - 이 회사는 금융위기 이후 2010~2017년까지는 5,000억 원대에서 8,000억 원 사이의 시가총액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표적인 저PER 종목군에 속해있었다. 같은 기간 회사의 영업이익은 700~1,100억 원 수준
* 책 중 - 첫째는 내화물이라는 본업의 강력한 캐시카우로 높은 수익가치와 순현금의 우량한 재무구조... 둘째는 ... 10년 이상 꾸준히 RD 비용을 투입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왔다는 점이다.
책에 여러 사례가 있지만 위 사례를 거론한 것은 돈에 대한 형태 전환이 눈에 잘 보이기 때문 입니다.
돈은 어떤 형태로든 전환 가능합니다. 그리고 형태에 따라 방향이 달라집니다. 방향에 따라 기업의 운명도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에게는 이익이 있고, 그러므로 이 이익을 어떤 형태로 전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달라집니다. 자본배분의 영역이죠. 물론 형태는 아주 다양합니다.
이익을 고객에게,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이익으로 범위의 경제를 늘리자, 규모의 경제를 늘리자,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자
이익을 직접 만지자, 맡기자
이익으로 단기적으로 효과를 누리자, 장기적으로 효과를 키우자
등등 아주 많겠죠. 포스코퓨처엠은 기존의 현금을 장기적이고 새로운 사업의 형태로 전환하였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그 사업은 잘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점은 '포스코퓨처엠의 성공'이 아니라 '포스코퓨처엠이 이익을 어떤 형태로 전환했는가' 입니다. 각 기업마다 이익의 잉여금을 여러 형태로 전환 할텐데 그 전환 형태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달려있고, 투자자들은 그 형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라는 것 입니다.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끊임없이 체크하며 여러 유형의 기업들을 분석합니다. 이러한 시각은 경험이 많거나 사업을 훤히 꿰뚫고 있지 않은 이상 책상에 앉아서만은 쉽게 알 수 없는 부분들 입니다. 그래서 김기백 님은 끊임없이 현장으로 탐방합니다.
내 돈이 어떻게 돌고 도는 지 '이해'하기 위함 입니다. (당연히 잘못된 형태로 전환하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죠?
'기업탐방왕' 김기백님의 가치탐방을 위한 기백이 넘치는 책,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은 제 서평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책에서 공감이 갔던 좋은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서평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책 중 - 저자의 어느 선배님 :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음'이고, 바꿀 수 있는 것 을 바꾸지 않는 것은 나태함'이다. 또한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평온함'이라면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려는 것은 '용기'이다.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