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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월터 아이작슨의 <일론 머스크>를 다 읽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꼭 추천드리고 싶고 많이 소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삶이 꽤나 인상적이고 재밌으며, 머리는 차갑게 그러나 가슴은 두근 거리게 만드는 좋은 책입니다. 마침 오늘 교보문고 가보니 베스트셀러에 등극해 있기는 하던데 볼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고민 할 시간에 그냥 읽어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읽는 중에도 주변에 젊은 분들에게 많이 추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만큼 일론 머스크의 삶과 사업 스토리를 잘 정리하였으며, 젊은이들에게 동기부여를 던져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월터 아이작슨의 다른 책들과 달리 술술 읽힌다는 부분도 꽤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그 동안 여러 언론으로 많이 노출 되었듯이 다양한 결점들이 있습니다.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던지, 인간미 없이 정리해고를 한다던지, 일을 못하는 사람들을 지독하게 다그친다던지, 그 외에 주주를 불안하게 하는 언변들과 행동들 등.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제가 이해한 일론 머스크는 어린 시절 받은 학대와 주변 환경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유전적 요소들이 그에게 결점을 키우게 만들었고, 그것들을 대항 혹은 회피하기 위한 한 요소였음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불리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며, 더욱 더 그가 일이라는 곳으로 도피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평범했다면 지금의 그가 과연 있었을 지 모르겠지만, 한 편으로는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부분도 사실입니다. 이렇듯 책에서 나오는 여러 내용들을 통해 그의 여러 결점들은 대략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 셰익스피어 : 모든 영웅은 결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결점은 비극을 낳고 어떤 결점을 극복된다. .. 가장 훌륭한 사람조차도 결점으로 주조된다.
- 책 중 : 그는 공감 능력을 타고나지 못했다. 덜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그는 개자식처럼 굴 수도 있었다.
결점들을 덮어가는 것들은 역시나 그의 강점들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강점들이 엄청 많습니다. 한 예로 리스크를 감수하는 부분입니다. 외가 쪽의 리스크를 사랑하는 혈통을 물려받아 일론 머스크는 똑같이 리스크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리스크가 없으면 오히려 불안해지는 그의 독특한 결점들로 인해 일정의 리스크가 평소에도 팽팽하게 유지되는 것을 좋아하며, 그 리스크를 감수하며 얻은 결과와 배움이 더 효율적이라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부분에 많이 공감을 하며, 올바른 방향성만 갖추었다면 우선은 달리면서 수정, 보완, 제거하는 것들이 조금 더 유용한 삶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일론 머스크가 아니라 일론 리스크(Risk)라고 불러야겠구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일론 머스크가 물려받은 유산과 혈통은 그의 뇌 배선과 어우러져 때때로 그를 냉담하게도, 충동적이게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리스크에 대한 극도로 높은 수준의 내성으로 이어졌다. 그는 리스크를 냉정하게 계산 할 수도 있었고, 열정적으로 수용 할 수도 있었다. "일론은 리스크 그 자체를 원합니다." 페이팔 초창기에 머스크의 파트너로 일했던 피터 틸은 말한다. "그는 리스크를 즐기는 듯합니다. 때로는 정말 리스크에 중독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 리스크를 감수한 것은 실수로 판명되었다. .. 하지만 머스크는 로켓 제작에서 "빨리 실패하는" 접근방식의 타당성을 믿었다. 리스크를 감수한다. 실패를 통해 배운다. 수정하고 반복한다. "우리는 모든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한 설계에 매달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면 아무 데도 갈 수 없습니다."
- 일론 머스크 :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얼마나 잘 피하느냐가 아니거든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얼마나 빨리 파악해서 해결하느냐가 진정으로 중요한 겁니다."
물론 스페이스X, 테슬라를 병행하며 과도한 리스크를 짊어지는 바람에 실제로 다 말아먹을 뻔 하기도 하였습니다. 천재적인 지능과 기술에 대한 지식, 사업적 능력을 갖추었기에 해결 가능한 부분들이 많았고, 보통 사람은 함부로 감내하기 쉬운 포지션은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 책 중 : 일론은 열한 살이 되던 해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보았다. 컴퓨터를 구입하자 60시간의 레슨이 포함된 BASIC프로그래밍 학습과장이 함께 제공되었다. "잠도 거의 자지 않고 3일 만에 다 끝냈지요" ... 컨퍼런스가 끝날 무렵 일론을 데리러 온 에롤은 아들이 세 명의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교수 중 한 명이 에롤에게 "이 소년에게는 새 컴퓨터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 일론 머스크 : "경영학을 공부하지 않으면 경영학을 공부한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되었지요."
아이러니 하게도 망할 뻔한 그를 구한 것은 페이팔 시절의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그를 경영자에게서 물러나게 만든 동업자 피터 틸이었습니다. 물러날 때 평소 그의 성향 답지 않게 차분하게 물러났을 뿐인데 그것이 그를 돕게 만들었습니다.
- 일론 머스크 : "카르마(업보)라는 것의 흥미로운 실례가 아닐 수 없었어요. 내가 원로원에서 칼에 찔린 카이사르처럼 페이팔에서 쿠테타 지도자들에게 축출된 후, '너희들, 정말 형편없는 자식들이야'라는 식으로 나갈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어요. 그렇게 했다면 2008년에 파운더스 펀드에서 나서줄 리 만무했을 테고, 스페이스X는 망했을 겁니다."
그 외에 일에 대한 열정, 단순화, 최적화하는 습관, 속도를 높이는 방식, 모든 것에 의문을 품는 사고방식, 사업성을 갖춘 제품으로 유도하는 센스, 사업성을 알아보는 혜안, 가진 기업들을 서로 연계하여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가는 확장력, 장기적인 방식으로 유도하는 방향성 등 배워야 할 강점들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일론 머스크의 강점들을 아주 세세한 사례들을 통해 다루어줍니다. 개인적으로 일론 머스크의 이러한 사업적인 스토리도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언론에 노출 된 일론 머스크의 괴짜 같은 면 뒤에 숨겨진 그의 사업가 기질들은 그가 성공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배울 점들이 많았습니다. 일론 머스크에 대한 전기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기술과 경영을 배우는 책으로도 손색이 없고 훌륭한 책이라 생각 됩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그가 가져올 미래의 모습도 기대 됩니다. 꽤 두꺼운 책인 만큼 여러 면에서 배울 점이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속도를 줄여 정독했습니다. 천천히 보면서 곱씹어야 할만큼 배울 점들이 많았고, 또한 가슴을 두근 거리게 만드는 면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제게는 꽤 좋은 책이었고, 여러 번 다시 읽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워런 버핏처럼 리스크를 극도로 줄여가는 현자들과 반대 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 반대적인 매력이 저를 또 자극시켰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젊은 주변 청년들에게는 추천을 이미 많이 했습니다. 아무쪼록 제 서평이 책선정이나 읽기 전 참고하시는 데 도움 되길 바라며 월터 아이작슨의 <일론 머스크> 꼭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 책 중 : 독서는 일론에게 심리적 안신처가 되었다. 때때로 그는 오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9시간 내내 독서에 몰두하기도 했다. .. 일론은 올빼미형 인간으로 발전해서 새벽까지 밤새워 책을 읽기 일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