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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윌리엄스 좋은 주식은 때가 있다 - 세계 투자 월드컵에서 11,000% 수익 신기록 세운 전략
래리 윌리엄스 지음, 강환국.김태훈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8월
평점 :
<래리 윌리엄스, 좋은 주식은 때가 있다>를 다 읽었습니다. 저자 래리 윌리엄스는 60년 동안 트레이더로 활동해온 투자자이며, 1987년 세계 투자 대회에서 12개월 만에 110배라는 수익 신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레이더의 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도 래리 윌리엄스의 책을 잡는 이유는 'Williams%R'이라는 기술적 분석 지표를 개발한 분이기 때문 입니다. 지표를 개발 할 정도의 열의와 통계적, 확률론적 사고라면 뭔가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입니다.
이전의 책 <장단기 투자의 비밀>에서는 확률론적 사고, 생존의 중요성, 대응의 필요성, 이성과 감정의 분리 등 트레이더로써의 시각을 잘 보여주었고, 이번에 나온 <래리 윌리엄스, 좋은 주식은 때가 있다>에서는 시장을 보는 안목과 퀀트투자자로써의 진화를 보여주었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 투자자들에게도 단기적으로 통하는 방법이 있고, 장기적으로 통하는 방법이 있으며, 단기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가 있고, 장기적으로 대응해야하는 때가 오는 법인데 래리 윌리엄스는 그 과정을 순차적으로 밟아간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번 책은 진화한 래리 윌리엄스의 시장을 보는 시각과 퀀트투자 방법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주가 자체가 아니라 주가를 형성하는 이면의 조건에 엄격하게 초점을 맞추는 것을 선호한다.
래리 윌리엄스는 단순히 가격의 움직임만으로 투자한 트레이더가 아니였습니다. 가격 움직임의 원인과 통계적 확률을 따져보길 좋아했고, 그 확률에 따라 사고를 하는 편이었습니다. 이처럼 이면 조건을 파고드는 연구 결과물들을 이 책에서 여러 시각들로 제시합니다.
지난 100년 동안 이상적인 매수 지점은 '2'나 '3'으로 끝나는 해에 나왔다.
지난 30년 동안 주요 매수 지점은 대부분 10월에 시작되었다. 1975년 이후 10월/4월 변동률 9.05%, 4월/10월 변동률 1.1%
1962년, 1966년, 1970년의 고점 사이에 4년의 간극이 있다는 것이었다. ... 나는 연구의 일환으로 1858년 이후 모든 해에 걸쳐 4년 주기를 따져보았다. 그 결과 86퍼센트의 경우, 반복되는 4년 패턴과 완벽하게 들어맞도록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2006년, 2010년, 2014년, 2018년, 2022년, 2026년, 2030년, 2034년, 2038년, 2042년, 2050년에도 중대한 시장의 저점이 나오는 지 살펴야 한다.
위와 같이 시장에 관한 본인이 관찰한 사실들을 정리합니다. '2'나 '3'으로 끝나는 해, 10월에 매수, 4년을 주기로 사이클 반복으로 입니다. 물론 이 사이클에 대한 원인은 저자 본인도 정확하게 유추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저 연준과 정부의 통화량 정책 등의 사이클이 그러하지 않을까 이야기 하는 데, 투자자들의 몫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시점에 대한 연구 이후에 종목 선정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1951년부터 1996년까지 투자한 결과 - PER 연수익률 14.1%, PBR 15.05%, PCR 15.18%, PSR 14.15%, 배당수익률 13.43%, ROE 11.1%, 상대강도 14.5%
위와 같이 정리하며 가치투자지표와 퀀트투자에 대한 방법들을 설명합니다. 곧 적절한 가치와 싼 가격이 시장수익률을 앞서는 방법이라고 말입니다. 단순한 저PER, 저PBR과 같은 방법들이겠죠. 단, 단순히 장기적으로 보유하기만 해서는 사라지는 기업들 또한 많으니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아는 퀀트투자의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시기와 종목선정의 방법이 정리 되었고, 래리 윌리엄스는 이제 꾸준히 리밸런싱하며 투자하는 것으로 투자의 지침이 단순화 됩니다.
물론 래리 윌리엄스의 방법은 여러 투자 방법들 중에서 하나이며, 숨은 뜻과 의미를 모른 채 맹목적으로 따라 투자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래리 윌리엄스가 말한 것처럼 '주가 자체가 아니라 주가를 형성하는 이면의 조건'에 고민을 해봐야 할 것 입니다. 왜 이러한 시점이 되었는 지, 왜 이러한 종목들이 좋은 지 등에 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유용함은 바로 이러한 고찰들을 시작하게 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시점에 대한 생각, 종목 선정에 대한 생각, 그 외에 이전 책에서도 함께 다뤘던 생존의 중요성, 대응의 필요성, 이성과 감정의 분리 등을 말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래리 윌리엄스, 좋은 주식은 때가 있다>가 꽤 단순하면서도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래리 윌리엄스의 60년 간의 노하우와 연구들, 생각들이 담겨 있으며 배울 점들이 있습니다. 추천하기로는 시장의 사이클을 이해하고, 퀀트투자에 대해 어느 정도 투자의 토대를 가진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들을 정리하기 좋았습니다.
좋은 책을 서평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페이지2 출판사에 감사를 표하며, 아무쪼록 제 서평이 책을 선정하는 데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