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메리칸 비즈니스 - 미국 기업은 어떻게 성장했는가
토머스 K. 맥크로.윌리엄 R. 차일즈 지음, 양석진 옮김, 이준만 감수 / 잇담북스 / 2023년 6월
평점 :
토머스 K. 맥크로, 윌리엄 R. 차일즈의 <아메리칸 비지니스>를 다 읽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영화 오펜하이머의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읽는 중에 저는 <아메리칸 비지니스>를 읽고 있는 거 보니, 기분이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아메리칸 비지니스>는 워런 버핏이 추천하였다고 하여 관심이 있었고, 마침 서평단으로 기회 주셔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책은 꽤 두껍지만 내용은 술술 읽어지는 편이라 두께에 대한 부담은 덜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에 삽입 된 사진들을 통해 시대의 대표적 인물들을 보는 소소한 재미도 던져 줍니다.
이 책은 짧게 요약하면 '미국 비지니스의 흥망성쇠(興亡盛衰-흥할 흥, 망할 망, 채울 성, 쇠할 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20년대로부터 현재까지 약 100년 간의 미국 비지니스의 역사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전에 흥한 것들, 여전히 흥한 것들, 이제는 망한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창조적 파괴가 강풍처럼 꾸준히 휘몰아 치는 것이 비지니스 세계임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슘페터 : "창조적 파괴의 끊임없는 강풍"
이 문장은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참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아메리칸 비지니스>를 통해 크게 두 가지 큰 변화들을 배울 수 있는 데, 첫째 기업들의 변화를 통해, 둘째 시대적 배경의 변화를 통해 배울 수 있으며, 이 두 가지 변화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1) 기업들의 변화
대량생산, 중앙집중형, 극강의 효율을 추구한 포드 -> 다양성, 분권화, 대응의 영역으로 간 GM -> 브랜드를 매니지먼트하며 수평적 기업인수로 성장한 P&G -> 전시체제에서 이익을 본 미국항공산업과 보잉 ->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RCA -> 프랜차이즈 산업의 맥도날드 -> IT산업 하드웨어의 IBM과 실리콘밸리 기업들 -> IBM이 간과하여 외주처리해버린 소프트웨어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인텔 -> 월드와이드웹의 야후, 구글, 아마존
(2) 시대적 배경의 변화
1920년대의 비지니스 상황 -> 경제대공황 -> 뉴딜정책 -> 제2차 세계대전 -> 냉전체제 -> 베이비 부머 세대의 등장 -> 여성과 소수인종의 부상 -> 금융시장의 발달 -> IT버블 -> 2008년 금융위기
흥망성쇠 혹은 창조적 파괴의 핵심을 정리하면 (1) 선도기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2) 차세대 비지니스 기술로 선도하며 (3) 시대적 배경에 맞는 산업으로 대응하면 흥했고, 반대로 (1) 단점을 고집하고 (2) 비지니스 기술을 따라가지 못했으며 (3) 시대적 배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망했다라고 정리 할 수 있겠습니다. 말 그대로 멈춰서면 경쟁자를 통해서든 시대의 변화를 통해서든 망하는 것이고, 반대로 이를 대응하고 따라가면 살아남는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을 보면 비지니스라는 것 자체가 참 어려운 분야이고 끊임 없이 달려야 하므로 벅차긴 합니다.
평소에 기업들 관련된 책들만 보다가 한 눈에 흐름순으로 살펴보니 어떤 기업은 왜 성공 했고, 어떤 기업은 왜 사라졌는 지를 배우는 것에 넓은 시야를 제시하므로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맥도날드 부분이 꽤 재밌었습니다. 대량생산, 극강의 효율, 직원들 간의 분권화,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대응, 브랜드 매니지먼트, 부동산산업(투자 및 자본소득)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스킬, 시대와 무관하게 지속 할 수 있는 산업성, 세계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확장성, 자본을 본연에 집중하여 순환시키는 집중력 등 위의 흐름에 관계된 비지니스 강점들이 한 기업에 잘 압축하고 있었으며, 말 그대로 맥도날드를 보면 미국 비지니스의 강점과 변화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 입니다. (집에 CEO 레이크록의 <사업을 한다는 것>을 사놓고 아직 못읽었는 데 얼른 읽고 싶어졌습니다.)
<아메리칸 비지니스> : 아메리칸 비지니스의 흥망성쇠 / 창조적 파괴의 끊임없는 광풍
다른 분들도 이러한 초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메리칸 비지니스>를 추천 드리며 이만 서평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다시 읽어야 봐야 할 기업들이 너무 많네요. 아무쪼록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자본은 어떤 곳으로 흐르나 혜안을 얻는 기회가 되시길 바라며 서평이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