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의 13가지 부자 수업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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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벤저민 그레이엄이라는 글자만 보고도 책을 보고 싶었었다. 왜냐하면 워런 버핏만큼이나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벤저민 그레이엄에 대한 책은 다 읽고 소장하고 있는 데 나와 같은 사람에겐 조금 아쉬울 수 있는 책이다. 왜냐하면 이미 읽었던 [현명한 투자자]를 읽은 사람에겐 중복 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명한 투자자]라는 고전이 훌륭한 책이라는 반증이기도 한데, 각설하고 이 책의 활용은 반대로 처음 벤저민 그레이엄을 접하는 이가 읽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긴 하다. 투자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현명한 투자자]내용을 저자가 나름의 생각을 밝히며 이해가 편하도록 해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으론 그럴 것 같으면 그냥 [현명한 투자자] 읽으면 된다라고 말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긴 한데, 그래도 활용도를 찾자면 그러하다. 차라리 본인의 생각을 붙이지 않고 벤저민 그레이엄만 자세히 분석하여 소개하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벤저민 그레이엄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들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버핏 보다 부족했던 사람으로 비춰지는 데 단지 스승과 제자 사이였던 이 두 천재는 놓여진 투자의 핵심틀은 같고, 그저 방향성이 달랐을 뿐이었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버핏의 차이점은 벤저민 그레이엄은 교수 였던 이력이 영향이었을까 대중들을 마치 처음 투자를 접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듯 기술하였기에 안전마진, 미스터마켓, 종이쪼가리가 아닌 사업 등의 쉬운 예시를 들며 지극히 안전한, 쉬운, 그리고 분산 된 전략들을 위주로 기술하였고(본인 역시 우량한 기업, 성장, 질적 요소 등 전반의 모든 요소를 당연히 중요 시 하였다, 다만 일반적인 대중의 경우 질적인 요소와 미래를 판단 할 능력이 없음을 가정하여 대부분 안전한 전략들을 택할 수 있도록 책을 기술), 말년에 이미 죽기 전까지 쓸만큼 충분한 돈을 가졌기에 원래 좋아하던 인문학, 철학, 연극과 같은 생의 풍요에 치중하며 살았을 뿐이었다. 실제로 말년에 기업분석도 퀀트와 같은 형태로 전환하며 본인 역시도 쉽게 해도 충분한 전략들을 개발하고는 그것만 테스트 해도 충분하다 결론을 내린다. 결국 그 이상의 노력은 큰 의미가 없으므로 본인의 우선순위는 투자 보단 삶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런 모습은 누가 봐도 범인이 아닌 천재이며 현명한 사람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저 투자 보다는 다방면에 다른 재밌는 게 많았던 사람이었을 뿐.


이와 다르게 버핏은 사업가이기도 하고 자본배분가(투자자)이기도 하여 메세지를 던지는 것들이 동업자, 혹은 투자자들에게 던지는 메세지와 비슷하다. 그렇기에 이해의 범위 안에서 분산 보단 집중을 이야기하고, 좋은 사업, 좋은 산업, 경영자, 해자 등의 사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투자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투자과정 자체를 즐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이 과정들 즐기면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사업의 상황에 맞게 진화하여 가는 과정들을 겪었다. 곧 벤저민 그레이엄과 원류는 동일하다는 이야기. 벤저민 그레이엄의 수제자가 왜 버핏인지는 이 이해의 범위가 이미 본인이 가르친 일반대중을 위한 범위를 훨씬 넘어서 본인이 생각하는 미래와 질적인 요소 등을 다 파악 할 수 있는 수재였기 때문이다. 버핏은 투자 자체가 즐거운 삶 자체였던 샘이다. 


이러나 저러나 벤저민 그레이엄의 지혜는 100번 봐도 모자람이 없기에 벤저민 그레이엄을 좋아하는 분은 다시금 상기하기 위해 읽어보면 좋겠다. 나 역시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은 무조건 소장해야 하기에, 이번에 같이 출판한 [벤저민 그레이엄의 자서전]도 구매하였다. 이 책은 기존에 읽기에 조금 번역이 어려웠던 절판된 구본과 또 어떻게 다를 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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