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초록빛 커버를 벗기면 또다른 담백한 느낌의 표지가 있다. 겉과 안의 표지에서 살아있음과 죽음이 느껴진다. 100세가 되면 어떤으로 살게 될까. 세월이 너무 빠르다고 말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10대, 20대에는 잘 못 느꼈는데 30대가 된 나는 이제 조금씩 느끼고 있다. 세월이 빠른 거 같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다. 나의 100세를 생각하기 이전에 양가 할머니와 양가 부모님의 부재를 더 먼저 생각하게 된다.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과의 헤어짐을 감당할 수 있을지. 100세가 되었을 때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백 살이 되면>을 읽으면 죽음은 고통스럽지 않고 편안한 것만 같다. 삶은 생기있으면 좋겠고 죽음은 편안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