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허공당 혜관 지음 / 파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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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관스님이 수행을 통해 일상과 종교에서 느낀점을 진솔한 이야기와 잘 어우러지게 쓰신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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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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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언제나 한국의 동의어였다.

다이브의 첫 문장

다이브는 2057년 물에 잠긴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서울 또한 물에 잠긴 건 마찬가지다. 물에 잠기지 않은 곳은 높은 곳, 그중에서도 농사를 지으며 사람들이 살 만한 곳은 산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름조차 모르던 산의 이름을 알게 되고, 그 산에서 모여 살며, 디스토피아 세계에서도 살아남으려고 애쓴다.

의 이름보다는 시멘트 덩어리의 이름을 더 잘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이브 중에서

기억이라는 게 남기 시작할 때부터 물에 잠긴 서울에서 살아온 주인공은 과거, 물에 잠기지 않은 서울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위와 같이 칭했다. 주인공의 이름은 선율이며 물꾼이다. 물꾼은 등에 공기탱크를 짊어진 채 물속을 가르며 부풀지 않은 통조림을, 기름병을, 접시와 식칼을 찾아 나섰다. 한마디로 바다에서 쓸 만한 물건을 건져 올리는 존재가 물꾼이다. 책 제목이 다이브인 이유는 DIVE(잠수하다)를 그대로 가져온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남산 물꾼인 우찬과 시비가 붙고, 보름까지 누가 더 멋진 걸 찾아오는지 내기를 한다. 그렇게 서울 밑바닥까지 내려가 주인공은 멋진 걸 찾아낸다. 바로 기계 인간이다.

"좋은 꿈을 꾸고 있는데 깨우면 싫겠지?"

다이브 중에서 선율의 말

기계 인간과 함께 들어있는 종이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아이콘트롤스의 최첨단 시냅스 스캐닝 기술은 '고인의 기억과 의식을 그대로 구현'합니다. 즉 주인공이 찾아낸 기계 인간은 이미 죽었던 사람의 기억과 의식을 기계 속에 담아놓았을 뿐이라는 거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기계 인간을 깨우기 전에 고민한다. 기계 인간은 서울이 멀쩡하던 시절밖에 기억하지 못할 테니까. 주인공은 자신이라면 좋은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기계 인간을 깨우게 된다.

기계 인간의 이름은 채수호. 그녀는 어릴 적부터 몸이 아팠다. 그래서 부모님이 기계 인간을 만들었다. 그녀는 물에 잠긴 서울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 그녀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기억은 2038년인데 서울이 물에 잠긴 건 15년 전이다. 채수호의 기억에서 4년이 텅 빈다.

채수호는 주인공에게 제안한다. 내기에 나가는 대신 자신의 4년을 찾아달라고.


다이브의 결말은 하나의 비밀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물에 녹아있는 다른 비밀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마무리가 된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지명이나 산의 이름이 나와서 좋았는데 강원도가 유난히 많이 언급되는 게 눈에 보였다. 그래서 강원도를 배경으로 뭔가 일어날 줄 알았는데 끝까지 그런 게 없어서 아쉬웠다. 아직 정식 출간이 된 책이 아니라 결말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결말이 바뀌지 않아도 2권이 나온다면 이 독특하고 신비로운 세계관의 깊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휴대폰이 암만 좋아도 전기가 끊기면 다 없어지잖아. 그러니까, 그만큼 소중한 거였으면 직접 인쇄해서

가지고 다녀도 되지 않아?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해. 예전에는 멀쩡한 물건도 버렸다던데,

추억도 그만큼 덜 소중했던 건가, 하고.

다이브 중에서 선율이 한 말

마음에 흔적을 남기는 말이 많았다. 특히나 이 문장은 마음속에 깊게 파여서 따끔거릴 정도였다. 주인공의 말처럼 우리는 정말 추억을 덜 소중하게 여기는 걸지도 모른다. 언제나 꺼내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꺼내보지 않는 추억이 수두룩하다. 언제나 꺼내 먹을 수 있지만 결국은 썩어서 버리는 냉장고 속 음식들처럼 언제나 입을 수 있지만 결국은 입지 않아 버리는 옷장 속 옷들처럼. 넘치고 넘쳐서 결국에는 버려지는 것들.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들.

다이브는 그런 것들을 상기시켜준다. 잊으면 안 되는데 자꾸 잊게 되는 것들을.

정식 출간이 되면 당신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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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끼 생채식의 기적
한경숙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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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듦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가는데요, 나만이 아닌 가족 모두의 건강에 신경을 쓰다 보니 챙길게 여간 많지 않아요. 하지만 잔소리를 하면서도 나 역시 끝까지 실천을 못하고 도전과 멈춤을 반복하다 보니 각자의 만성질병을 가지고 있어요.

이제는 뭔가를 도전할 때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으리라 결심했는데요, 하루 두 끼 생채식의 기적을 발견하고 책 내용을 흝어보다 보니 누구라도 손쉽게 도전하여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루 두 끼 생채식의 기적의 저자 한경숙 님은 '생채식 힐링 연구소 대표'이자 보건소 물리치료사로 2년 동안 생채식을 하면서 겪은 몸의 변화와 지인들의 변화를 예로 들고 있어서 책의 내용에 더욱 몰입이 된답니다.

하루 두 끼 생채식의 기적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 잘못된 식습관이 내 몸을 망친다'에서는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망쳐지고 있는 몸과 더 무서운 건 부모의 식사를 그대로 따라 하는 아이들도 어느샌가 어른처럼 몸이 망가져 가고 있다는 거였어요.

요즘 아이들은 학원으로 인해 바깥에서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챙겨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어른보다 더 나쁜 음식을 많이 먹을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서 병원을 자주 방문하는 것이 먹는 음식의 질 때문이라는 걸 이 책을 보면서 확실히 알았답니다.

우리 몸에 있는 효소는 내가 먹은 음식이 소화가 잘되고 흡수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평소에 즐겨 먹는 화식은 불에 익히면서 재료 본연의 효소를 사라지게 한다고 해요.

그래서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효소를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내 몸속으로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생식이며 화식에서 얻지 못하는 중요한 효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답니다.

'2장 나는 남들과 다르게 먹기로 했다' '3장 모든 치유는 디톡스에서 시작된다'에서는 처음 생채식을 시작하면서 가족들로부터 유별나다는 말을 듣고 몰래 숨어서 먹기 시작했지만, 몸으로 효과를 보면서 이제는 가족도 같이 동참하게 된 내용들을 나와있어요.

'4장 내 몸을 살리는 하루 두 끼 생채식 처방전'에서는 본격적으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어떤 걸 먹어야 할지가 나오는데요, 어~~~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끼니에 제철 과일과 채소를 깨끗이 세척해서 껍질까지 먹으면 되고, 단 생현미를 100g 먹어주면 추위에도 좋고 명현현상으로 생기는 변비에도 좋다는 팁을 알려주고 있어요.

'5장 100세 건강, 생채식이 답이다'를 통해 지금부터라도 시도하길 권유하면서 질병 없는 장수를 위해 생채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어요.

하루 두 끼 생채식의 기적을 읽으면서 참 다행이다~ 싶었던 건 준비하기 어려운 재료도 없고, 과정이 어려워서 연습이 필요하지도 않다는 점이에요.

그저 과일과 채소를 사서 농약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두었다가 식사시간에 먹기만 하면 된답니다.

저는 아직은 하루 두 끼는 자신이 없고 입맛 없고 바쁜 아침부터 시작해 보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질병 없는 100세 시대를 준비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서평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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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 - 오직 나로 살아가기 위한 자기발견 수업
이주희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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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 다시 '나'를 생각합니다.

'별것'이 될 줄 알았는데 '아무것'이 된 나를.

그리고 나의 '쓸모'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제, 인생의 두 번째 가능성을 꿈꿉니다.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 中

위의 문구처럼 '아무것'이 된 두 번째 인생의 가능성을 열어보고자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100세 인생이 된 요즘, 꺽어진 오십으로 불리던 나이가 어느덧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두 번째 기회의 나이가 되었는데요, 가능성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은 용기와 토닥임을 전달해 주는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주희 작가님은 전작으로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외에도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셨으며 글과 강연으로 인생의 노하우들을 공유하는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해요.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은 일기를 쓰듯 개인적인 이야기가 잔잔하여 담겨있어서,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나의 삶에 비추어 보는 역할을 해주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마음이 간질간질하기도 하고, 깊이 빠져들어서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어요.

p55~57

'나를 저장하다'

얼굴은 몸과 마음을 드러내는 거울이다. 목소리는 세상에서 나만이 낼 수 있는 소리이자 감정의 울림통이다.

그런 얼굴과 목소리리르 얼마간 기록해 보기로 했다......

얼굴과 목소리의 변화는 '시간'이 가장 큰 변수는 아닌 것 같았다. 마음가짐과 기분이 나의 외양과 태도를 결정하는 진짜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현재를 만드는 건 현재의 노력이다....

어느 순간부터 사진 속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잘 찍지 않았는데,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을 읽고 보니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하는 내가 자신을 너무 외면하고 돌보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토록 멋진 오십이라면을 읽고나니 진정한 나다움을 먼저 찾아야 두 번째 인생의 기회가 더욱 가깝게 다가온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니 이제 멋진 인생 후반을 달릴 준비를 해야겠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서평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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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2.5 독서평설 2022년 5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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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정기적으로 출간되는 책을 참 좋아했는데요,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샌가 까마득히 기억 속에서 잊고 살았더라고요.

우연히 고교독서평설 5월호를 발견하고는, 맞아! 하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어요.

요즘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으로 인해 무언가를 읽는 시간이 현저히 부족한데 비해, 시험 형식과 논술로 인해 예전보다 훨씬 깊이 있는 책을 읽고 분석, 평가, 토론하는 능력이 높아야 하는데요, 저만의 소견으로는 고교독서평설만큼 좋은 책은 없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지학사라는 학부모라면 알 수밖에 없는 믿음직한 회사에서 나오는 정기물이고요,

두 번째는 읽어보니 내용물이 너무너무 알차요. 맨 뒷부분에는 수능 비문학 독해를 향한 도약을 위한 '스키마 점프'코너도 있어서 논술대비로 차근차근 활용한다면 좋겠더라고요.

고등학생의 눈높이로 출간된 책이라서 성인인 제가 읽어도 수준이 전혀 낮지 않고요, 오히려 몰랐던 정보를 얻거나 토론을 위한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고교독서평설 5월호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기사는 '시간당 6센트에 아동을 착취하다 - 나이키'였어요.

사실 부끄럽지만 사회적인 문제에 큰 관심도 없었고 원청이니 하청이니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해도 내 문제가 아니기에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만 인식하고 살았는데요, 이 기사를 접하고는 누구나 이런 문제에 내몰릴 수 있기에 관심을 가지고 변화시키려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1996년 '라이프'지에 실린 사진으로 인해 밝혀진 사실은 나이키의 축구공을 만들기 위해 파키스탄의 어린이들은 시간당 50원, 하루에 500원을 벌려면 10시간 이상을 앉아 바느질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하청을 주었기에 하청업체의 잘못이라고 발뺌을 하던 나이키도 전 세계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매출이 급락하자 사회적 책임 문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열악한 하청은 아직도 존재하고, 우리나라 역시 매년 평균 2,000여 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숨지고 있다고 해요.

고교독서평설은 신문 한 칼럼에서 스치듯 지나갈 내용, 사회적인 내용, 색다른 글, 대학 진학에 관련된 내용 등 알차게 들어찬 내용으로 아이와 학부모 모두가 읽어보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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