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허공당 혜관 지음 / 파람북 / 2022년 9월
평점 :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는 허공당 혜관께서 평생의 수행을 이어온 깨달음을 나누고자 쓴 도서에요.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수행 속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 속에서 사람, 사건, 사료 속의 이야기를 부처님의 가르침과 연결시켜 이야기하고 있어서 친숙하고, 울컥하고, 나를 돌아보며 공감하게 만들어서 편하게 읽기 좋았어요.
2부는 자연, 우주, 전생과 미래까지 더 큰 개념 안에서 깨달음과 연관된 내용이라서 1부보다는 종교적인 개념이 더 들어가 있었으며, 깊이가 있어서 생각을 조금 더 하게 만들었답니다.
저자가 아직 설익은 수행자였던 때, 저축했던 돈을 탈탈 털어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 쪽 히말라야산맥으로 가기 위해 새벽녘에 일주문을 나서는데, 돈이 없는 할매 보살님이 꼬깃꼬깃 접혀진 돈을 손바닥에 주시며
"많이 드려도 욕심이고요, 적게 드려도 욕심이래요"라고 말씀하신 내용으로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의 첫 내용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이 내용에서 이미 아! 하는 탄성이 나오면서 몰입이 확 되었어요.
내 안에 있는 수많은 감정을 어떻게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는지 수행하신 분들에게 존경심도 생기며, 앞으로의 내용에 기대가 많이 되었답니다.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를 읽기 전에는 그저 나의 마음을 가다듬을 생각에 첫 장을 넘겼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훨씬 진중하고 심오한 내용에 한 장 한 장 신중하게 책장을 넘기게 되었어요.
재미있는 내용, 어려운 내용이 섞여 있지만 나와 주변을 돌아보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적게 먹으면 많은 생명을 해치거나 죽이는 악업을 쌓지 않아서 좋고,
그리하면 몸과 마음이 가볍고 맑아져서 더 많은 선업을 쌓게 되니 좋고
또, 그리하면 성불을 앞당길 수 있어서 좋아.
이 말씀이여,
이놈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