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의 심리학 서평

여자(아이)의 심리학 -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딸의 불안, 스트레스, 관계에 대한 이야기
리사 다무르 지음, 최다인 옮김 / 시공사 / 2022년 9월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를 키워본 양육자라면 육아가 만만치 않음을 느꼈을 텐데요, 저 역시 아이가 소녀가 된 지금까지도 힘든 부분이 많더라고요.

여자아이의 심리학이란 책을 발견했을 때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들었지만 '귀를 막고 소리치는 딸의 이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불안이다'라는 한 줄의 소개에서 꼭 읽어봐야겠다는 필연성을 느꼈답니다.

여자아이의 심리학은 총 6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요.

챕터 1. 스트레스와 불안 제대로 이해하기

챕터 2. 가정생활

챕터 3. 동성과의 관계

챕터 4. 이성과의 관계

챕터 5. 학교생활

챕터 6. 문화적 압력

저는 이 중에서도 챕터 1과 2가 저랑 많이 연관되어 있어서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최근 미국심리학회에서는 청소년기를 근심 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풍성한 시기로 정의할 수 없게 되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으며, 오늘날의 청소년은 사상 최초로 자기 부모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는 세대라고 해요. 예전에는 성인에게서만 발견되었던 만성적 스트레스로 인한 초조함과 피로감과 같은 감정적, 신체적 증상을 겪으며 고도의 불안을 겪는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모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여학생은 남학생들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다는 분석 결과가 있으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은 부모의 모습에서 배운다고 해요. 그래서 심각하지도 않은 문제에 호들갑을 떠는 부모는 나쁜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전부 나쁘다고 생각하도록 내버려 두면 딸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하다는 사실 자체를 불안해하므로 이 두 가지도 우리 삶의 일부이며 건강하게 통제하면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해요.

여자아이의 심리학은 일부러 남녀를 구분 지어서 편가르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각각의 특성이 다른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려주고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저는 예민과 불안을 껴안고 있는 여아와 무심함을 가지고 있는 남아를 키워본 엄마로서 이 책의 많은 부분에 공감이 되었으며, 생각 없이 했던 말 중에서 아이에게 딸로서의 기대치로 힘들게 했던 부분이 많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중간마다 생각이 필요한 내용이 꽤 있어서 빨리 읽히지는 않았지만, 자녀를 키우는 분들은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부모로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은 딸이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도전 과제와 기회 앞에서 물러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법을 배운 여자아이는 자신이 얼마나

용감한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여자아이의 심리학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