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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하기 연습 (20만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화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박재연 지음 / 한빛라이프 / 2022년 10월
평점 :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샌가 대화가 아닌 부모 혼자만의 잔소리가 되기가 쉽더라고요.
마침 화내지 않고 상처 주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엄마의 말하기 연습이라는 저에게 꼭 필요한 도서가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 책의 저자 백재현 님은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소장으로서 대화 훈련 및 갈등 중재를 전문으로 하고 계시며, 여러 저서로 부모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고 자녀에게 공감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전파하고 계신답니다.
엄마의 말하기 연습은 크게 두 장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요.
챕터 1. 엄마인 나 이해하고 공감하기
챕터 2. 우리 아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우리는 지금까지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하고 서로 비난한 잘못된 방식의 대화를 하며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녀에게도 비난 섞인 말을 하면서 상처를 주었을 확률이 높다고 해요. 관계를 회복하는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걱정과 불안이 가득한 마음을 내려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상대방의 구체적인 행동 관찰이 이루어져야 하고, 관찰에 대한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여, 느낌이 가져오는 욕구를 파악한 다음 자신의 욕구를 상대에게 부탁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직업 특성상 이런 교육을 수업이 받았음에도 남에게는 적용하고, 내 아이에게는 걱정이라는 포장지를 씌워서 부모의 기분에 따라 대화가 움직였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제 아이가 이야기를 할 때 자주 하는 말이 "엄마는 지금 나 때문에 화난 게 아니잖아"라고 외쳤는데, 제가 자녀와의 대화에 얼마나 서툴렀는지를 새삼 느끼게 되네요.
아이에게는 단순한 '잘했어'라는 말 대신 마음에서 올라오는 고마움을 표현하거나 상대의 행동이 내 삶에 미친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게 훨씬 좋다고 해요. 즉 아이가 나에게 달려와서 안겼을 때의 그 느낌과 기분을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그런 너로 인해 부모는 무척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거죠.
챕터 2에서는 위처럼 자녀의 입장에서 공감될 수 있는 대화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좋았답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엄마의 말하기 연습을 통해 잘못된 방법을 깨닫고 올바른 말 연습을 할 좋은 계기가 될듯하고요, 꼭 자녀가 아니라도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은 타인과의 대화에도 중요하게 쓰일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