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따스한 코코아를 판매하던 '마블 카페'가 정기 휴무일인 월요일에는 '말차'만을 판매하는 장소로 변하고 그곳에서 연결된 작은 만남이 뜻밖의 인연으로 이어지는 몽환적이면서 가슴 따듯해지는 이야기입니다.
1월 미호가 우연히 방문한 카페에서 깃페이를 만난 인연이 12월 다시 연결되는데요, 특이하게도 1월 편에 등장한 마블 카페, 마스터, 교토 차 도매상, 말차, 화과자만으로도 다달이 이어지는 각자의 사연을 스토리로 연결시켜 이어준다는 점입니다.
1월에는 첫눈에 반한 이끌림이었다면, 2월에는 부부간의 오해와 잔잔한 사랑, 3월은 '초봄의 제비'라는 소제목처럼 새로운 봄을 향해 날아가는 제비처럼 인생의 방향을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이었어요.
6월부터 인연의 장소는 교토로 바뀝니다.
카페에서 등장한 예쁜 화과자를 납품하고 있는 '하시노야'라는 전통 화과점의 노 할머니와 손녀 미츠의 표현이 서툰 사랑으로 인한 오해를 풀어나가는 내용은 특히나 가슴이 뭉클했어요.
11월 다시 도쿄로 돌아온 이야기는 새엄마가 생기는 상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담담하고 따듯하게 표현하고, 12월 깃페이의 이야기를 끝으로 1년의 긴 인연의 여정을 마칩니다.
스토리 속에 등장하는 내용은 마치 내 주변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처럼 흔한 일상의 이야기인데, 어두울 수도 있는 내용을 참 가슴 따듯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