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딸 갱년기 엄마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 엄마와 딸, 서로를 향한 마음을 이해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
남현주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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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공감이더니 내용은 더욱 가슴에 와 닿았어요. 지금의 저와 너무 비슷한 사례가 많아서 읽으면서 많이 힐링되고 위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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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식당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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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링고는 모든 것이 사라진 빈 집을 맞이하게 된다.

유일하게 남겨진 건 할머니의 유품인 겨된장뿐이었다.

음식점을 차릴 창업 자금, 요리를 하며 모았던 소중한 그릇들, 행복했던 추억들...

모든 것은 남자친구와 함께 사라지고 충격으로 목소리마저 잃고 말았다.



링고는 남은 돈 몇 푼을 탈탈 털어서 심야 고속버스를 타고 열다섯 살에 떠나온 시골 고향으로 향했고, 친하지 않은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집 옆의 창고에 작은 식당을 여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엄마의 애완 돼지를 돌보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서 하루에 한 팀만 받는 달팽이 식당을 열게 된다.

그 작은 공간을 책가방처럼 등에 메고, 나는 지금부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와 식당은 일심동체

일단 껍데기 속에 들어가 버리면 그곳은 내게

'안주의 땅'이다.

[달팽이 식당]

달팽이 식당은 전날까지 손님과 면담 혹은 팩스, 메일로 대화를 주고받아 무엇이 먹고 싶은지, 가족 구성, 예산 등을 미리 파악해서 어울릴만한 메뉴로 구성하게 된다.

오랜 기간 상복을 입고 지냈던 마을 할머니의 변화를 시작으로 달팽이 식당을 다녀간 사람들은 각자의 기적을 경험하게 되면서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이 변화를 바라며 찾아오는 식당이 되었다.



손님들에게 사연에 어울리는 다양한 메뉴들의 음식을 소개하는데, 음식을 만드는 과정의 묘사가 너무나 섬세해서 작가분이 요리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 정도였다.

손님들이 음식으로 인해 치유되는 과정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링고와 엄마의 갈등 부분이 해결될 때가 아닐까 싶다. 엄마에 대한 오해부터 죽음까지의 서술이 우울하지 않고 담백하게 쓰여있어서 더 깊이 있게 와닿았으며 특히, 애완 돼지를 요리하는 부분은 슬픔을 넘어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하는 매력적인 필체가 느껴졌다.



달팽이 식당의 표지에 반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요리와 함께 치유되는 손님들의 사연도 재미있었고, 힘든 순간을 요리와 함께 헤치고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 링고의 모습도 응원하게 되는 가슴 따듯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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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보떼봉떼 플라워 캘린더
정주희 지음 / 싸이프레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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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한 해 한 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거 같아요.

올해도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요, 이맘때쯤이면 내년을 위해 본격적으로 달력이나 가계부 등을 받아 놓곤 하죠. 항상 무료로 지급해 주는 제품만 썼었는데 이번에는 좀 색다른 캘린더가 가지고 싶어서 만나게 된 것이 바로

2023 보떼봉떼 플라워 캘린더랍니다.



2023 보떼봉떼 플라워 캘린더의 사진은 정주희 씨의 작품이에요.

정주희 씨는 대학에서 조경은 전공하고 2001년부터 꽃을 시작해 4년째 되는 해에 파리로 떠나서 프렌치 스타일을 공부하고 2006년 가을에 플라워 아틀리에 '보떼봉떼'를 시작해서 여러 가지 클래스를 운영하고 책을 편찬한 분이라고 합니다.

2023 보떼봉떼 플라워 캘린더 엄청 기대했는데요, 도착해서 실물을 보니 기대보다 넘치는 아름다움에 정말 감격이에요.

제품의 크기는 보통의 탁상용 캘린더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고요, 한 페이지에 한 달씩 표시가 되어 있어요.

한 장의 앞면에는 스케줄러처럼 메모하기 편하게 날짜가 나와 있고, 옆에는 세밀화로 그려진 꽃 한 송이와 아래에는 다음 달이 조그마한 글씨로 인쇄되어 있어요.



뒤로 넘기면 정주희 씨의 멋진 작품이 사진으로 나와있고, 옆에는 영문으로 멋진 글귀가 적혀 있어서 고급 엽서 한 장을 보는 느낌마저 드네요.

달마다 보이는 작품들은 모두 신비롭고 아름다워서 눈으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마음에 드는 꽃을 구입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고 오랫동안 보관이 쉽지 않아 사진으로 찍어놓으며 만족했는데요,

2023 보떼봉떼 플라워 캘린더를 만난 뒤에는 매일 아름다운 작품을 볼 수 있으니 행복하네요.

2023 보떼봉떼 플라워 캘린더로 꽃내음 가득한 작품 속에서 힐링 하는 계묘년 되자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사용후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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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 -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유쾌한 심리학 공부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샘터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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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자로 대활약을 하고 계신 김경일 교수님과 tvN <책 읽어드립니다> <어쩌다 어른>의 제작팀과 국내외 각 분야의 전문 강연자가 함께하는 CJ ENM의 디지털 지식 플랫폼 <사피엔스 스튜디오>가 함께 집필한 타인의 마음은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들의 문제를 살펴보고 하나라도 가능한 해결책들을 고민해 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타인의 마음은 총 3장의 큰 틀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고 부록에서는 Q&A를 통해 직접 질문한 내용에 대한

대답을 적어 놓고 있습니다.

1장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그 사람, 왜 그럴까요

p67의 '나를 기운 빠지게 하는 비관적인 사람의 심리'

비관은 성격이 아니라 상당 부분 습관에 기초하며 타고난 것이 아니라 출생 이후에 형성된 것에 더 가까운

경향이라고 할 수가 있다. 즉 비관적 성격은 관점의 문제이다.

심리학 분야에서 강조하는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다'의 말처럼 큰 행복 한두 번보다는 작은 행복을 여러 번 경험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끼듯이, 누군가 비관적이 되었다면 큰 트라우마가 지배하고 있거나 작은 불행이 여러 번 지속된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그 사람에게는 성격이 아니라 비관이라는 습관을 형성한 지난 시간이 있었던 것이며 대부분 평생이라기보다는 대략 10년 내외에 누적된 습관이다.

비관적인 사람이 사용하는 말에는 특징이 있다. "거봐, 내가 그럴 줄 알았다"

누구나 자주 쓰는 말이지만 비관적인 사람에게는 심리적 시드머니가 되어 스스로 비관적인 미래를 예측하고, 부정적인 결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최악의 자기 암시를 자주 한다.

또한 미래 목표에 구체적으로 '~을 하다"라는 동사가 아닌 '사업'과 같은 명사의 꿈을 표현하기 때문에 이루어지고 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조바심에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2장 웬만해선 알 수 없는 타인의 마음에 대하여

p137 무기력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

기본적으로 내 예상과 결과가 완전히 다를 때 순간적으로 무기력을 느낀다고 한다. 한마디로 내 의지대로 상황이 움직여지지 않을 때 주로 느끼는 것이다.

때로는 자신의 무기력을 무기로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기력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쉬게 해주거나 어떤 일에서 빠지게 해 주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낼 확률이 높고, 오히려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다른 일을 맡기는 것이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무기력은 전혀 상관없는 타인의 일이 전염되어 올 수도 있고, 나 자신이 타인의 감정을 지나치게 개입하는

'공감 피로'상태여서 올 수도 있다.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었다면 SNS 상의 수많은 사람들의 게시물에 반응하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나를 돌아봐야 한다.

주변 사람이 무기력해 보인다면 의미와 보람을 느끼는 "고마워"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도와주는 것이 좋다.



3장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연습

심리학 책을 보면 주로 나에 관련된 책이 많은데 생각의 틀을 넘어서 타인의 마음을 알아보자니 제목에 반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강의로 유명하신 김경일 교수님이 저자라서 기대를 하며 읽어보았습니다.

읽는 내내 교수님 특유의 강의 모습과 목소리 톤이 기억나서 흐뭇했답니다.

남과 관계를 맺는 사회생활이 꼭 필요한 요즘 같은 시대에 이 책을 읽어본다면 납득되지 않았던 다른 사람의 행동이 어느 정도 이해되면서 조금 더 인간관계가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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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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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Tokyo]

쇼핑몰의 휴대전화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미호는 평소에 자주 가던 마블 카페가 월요일에는 말차 카페변한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고 호기심에 들어가게 된다.

말차와 화과자를 먹다가 우연히 스마트폰의 사용을 힘들어하는 종업원 깃페이를 도와주고 호감을 느끼게 된다.

미호는 하루 종일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일들이 이곳에 오게 만들어준 것이라고 생각이 바뀌면서, 다음에는 언제 말차 카페를 하는지 마스터에게 물어보게 되고, 내일이면 차 도매상의 아들인 깃페이가 교토로 돌아간다는 답을 듣는다.

봐, 역시 재수가 없잖아.

실망하다가 나는 생각을 고쳤다.

또 만나고 싶으면 그렇게 되도록 행동하면 된다.

여기에 온 나는 분명히 인연의 씨를 받은 것이다.

잘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

[월요일의 말차 카페]

주간지를 넘기던 마스터는 미호에게 깃페이가 도쿄 지점장으로 내년에 이사 온다는 걸 슬쩍 알려주었다.

미호는 두 손안에 담긴 소원의 싹을 꽉 쥐었다.



[12월 Tokyo] 길일

교토를 떠나다니,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차 도매상에 열의는 없지만 싫지도 않았고, 대학도 어디든 나오기만 하면 되니까 적당히 골랐고, 취업활동도 필요하지 않아서 하지 않았다. 이대로 평온하게 지내면 됐다.

그런데, 서른 살이 지난 지금 아버지는 도쿄 지점을 나에게 맡기겠다고 하셨다.

도쿄의 지인인 마스터가 운영하는 월요일의 말차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그녀는 여자 사람과 이야기를 못 나눌 정도로 부끄러움을 타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인연이란 사실 아주 여린 거예요.

어느 쪽인가가 한 번이라도 거칠게 다루면 어이없이 찢어질 정도로 나누는 말 한마디 한마디와 잠깐이라도 얼굴을 마주치는 시간과 상대에 대한 배려와 마음을 전하는 일을 계속해나가야 하는 거죠.

그 최초의 한 장을 발견하지 못할 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 사람에게 자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있으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믿어요.

[월요일의 말차 카페]

월요일의 말차 카페에서 내가 태워준 연한 말차를 맛있게 마셔준 그녀와의 인연을 위해, '차'에 관한 공부를 했고 유능한 점장으로서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맞이한 개점 날... 개점시간 10시...

입구에서 소리가 났고 그쪽으로 몸을 돌린 순간 숨을 삼켰다.

그녀였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 마음의 소리처럼 그녀가 말했다.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따스한 코코아를 판매하던 '마블 카페'가 정기 휴무일인 월요일에는 '말차'만을 판매하는 장소로 변하고 그곳에서 연결된 작은 만남이 뜻밖의 인연으로 이어지는 몽환적이면서 가슴 따듯해지는 이야기입니다.


1월 미호가 우연히 방문한 카페에서 깃페이를 만난 인연이 12월 다시 연결되는데요, 특이하게도 1월 편에 등장한 마블 카페, 마스터, 교토 차 도매상, 말차, 화과자만으로도 다달이 이어지는 각자의 사연을 스토리로 연결시켜 이어준다는 점입니다.

1월에는 첫눈에 반한 이끌림이었다면, 2월에는 부부간의 오해와 잔잔한 사랑, 3월은 '초봄의 제비'라는 소제목처럼 새로운 봄을 향해 날아가는 제비처럼 인생의 방향을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이었어요.

6월부터 인연의 장소는 교토로 바뀝니다.

카페에서 등장한 예쁜 화과자를 납품하고 있는 '하시노야'라는 전통 화과점의 노 할머니와 손녀 미츠의 표현이 서툰 사랑으로 인한 오해를 풀어나가는 내용은 특히나 가슴이 뭉클했어요.

11월 다시 도쿄로 돌아온 이야기는 새엄마가 생기는 상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담담하고 따듯하게 표현하고, 12월 깃페이의 이야기를 끝으로 1년의 긴 인연의 여정을 마칩니다.

스토리 속에 등장하는 내용은 마치 내 주변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처럼 흔한 일상의 이야기인데, 어두울 수도 있는 내용을 참 가슴 따듯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저자 아오야마 미치코는 데뷔작인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로 제1회 미야자키 책 대상을 받았고,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속편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지만, 등장인물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저같이 이 책을 먼저 읽는 사람도 흐름에 관계가 없어요.

오히려 책의 매력에 푹 빠져서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를 구입하게 되는 않을까 싶네요.

도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교토를 지나 다시 도쿄까지 흘러오는 열두 달 동안 어색하지 않고 잔잔한 에피소드들의 연결이 마음에 들었어요.

작가님의 마음이 따뜻한 분인지 마음을 보듬어주는 문장들이 많아서 월요일의 말차 카페를 읽는 내내, 가슴이 훈훈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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