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단 한번은 독기를 품어라
권민창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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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안부 차 하는 건네는 말 중, 안 빠지는 단골 멘트가 꼭 있다.

'새해엔 건강하시고, 원하는 일 다 이루세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멘트다.

새해가 시작되고 1월의 절반 이상 흐른 지금, 우리는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아니, 조금이라도 그 일에 근접하기 위해 한 걸음은 내디뎠는가 묻고 싶다. 스스로에게.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처럼 '글쎄'라고 말을 흐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와 같은 사람을 위해 나는 이 책이 나왔다고 확신한다.

직업군인으로 10년간 일을 하다가 더 이상의 비전이 보이지 않아 제대 후, 현재는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는 권민창 저자가 쓴 <일생에 단 한 번은 독기를 품어라>아 그 책이다.

사실 저자의 책은 처음 읽지만, 저자의 이름은 낯설지가 않다.

그의 전작인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의 강렬한 책 제목으로 인해 이미 저자 이름을 외웠기 때문이다.

그 덕분인지 이번에 출간된 책을 만났을 때 무진장 기대되고, 설레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내 머릿속에 떠오른 말은 '읽길 잘 했다. 기대보다 더 좋았다.'라는 것이었다.

 

 

"당신은 얼마만큼 간절합니까?"

 

 

프롤로그에서부터 저자가 던진 질문은 내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다.

마치 내 속내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웠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기 위해 마음을 먹은 이상 부끄러움을 접어 넣고,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기로 했다.

새해에 계획했던 일들, 진부한 안부의 말처럼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이 나에게 얼마나 간절했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기까지 책의 1장의 글들이 큰 힘을 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시작해 보자!'라는 용기를 얻었을 때 저자의 책이 내 눈에서 마음으로 옮겨왔다.

 

 

이 책은 일반인인 저자가 몸소 부딪혀 터득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같은 일반인인 나로 하여금 실천할 힘과 용기를 주었다.

다만, 저자의 말처럼 말로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아무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계획해서 올해 내가 이루고 싶었던 일을 향해 달려 나가보려고 한다.

그 길에는 저자의 책이 늘 함께 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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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드링크 서점
서동원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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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이전에 하지 못 한 생소한 경험들을 종종 한다.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거나, 인간관계를 돌아본다거나, 다시 꿈을 향해 달릴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기도 한다.

나는 이런 경험도 감사하지만, 더 감사한 건 책을 통해 받은 받은 위로의 경험이다.

그저 쉼이 필요해서 읽게 된 책이었는데 그로 인해 위로를 받고,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게 되었으니 책은 내게 그 어떤 약보다 효과가 더 좋다.

 

 

내가 주로 위로를 받는 책은 소설 분야의 책이다.

최근에는 잔잔하게 여운을 남기는 소설, 미지의 세계에 나를 초대해 롤러코스터를 타 듯 쉴 새 없이 반전을 주지만 끝에는 교훈을 주는 소설을 많이 읽었다. 전자든 후자든 다 좋아한다.

하지만 최근에 읽은 <달 드링크 서점>은 몽환적이면서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교훈과 위로를 안겼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발표되었다가 정식 출간된 <달 드링크 서점>은 기계공학과를 전공하고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서동원 저자가 쓴 책이다.

저자의 독특한 이력만큼 책 내용도 상당히 독특했다.

달 드링크 서점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술을 파는 가게인 이곳은 메뉴판마저도 독특하다.

바텐더인 파란 머리의 '문'이 건네는 칵테일을 마시면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매우 흥미롭고, 때로는 애처롭기까지 하다. 너무 몰입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몰입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이야기 속에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나는 그 부분이 참 매력적이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인생을 돌아보고, 위로를 받았다.

내용을 하나하나 다 적고 싶지만, 이 책은 직접 책을 읽으면서 그 여운을 만끽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나는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기로 했다.

대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우연이 운명이 되는 곳, <달 드링크 서점>을 펼쳐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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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유품정리
가키야 미우 지음, 강성욱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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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가슴이 찌릿 지릿한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은 <시어머니 유품정리>이다.

읽기 전부터 나는 밀려오는 궁금증으로 참을 수가 없었다.

시어머니는 어떤 연유로 돌아가신 걸까?

유품을 정리하는 며느리의 마음은 어떨까?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라 그런지 나는 이 책에 더 강하게 끌렸다.

 

 

이야기는 며느리 모토코가 시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에 위치한 시어머니 집은 50대인 모토코가 오르기에도 힘겹다.

그러나 모토코는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직접 이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시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해야 한다.

모토코는 이런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시어머니에 집을 둘러본 모토코는 집안 곳곳에 넘쳐나는 물건들로 화가 치밀고, 이내 입 밖으로 원망 아닌 하소연을 하고 만다.

 

 

나는 모토코의 아주 직설적인 하소연을 보면서 내가 처음 생각했던 책의 느낌과 너무 다르다는 느낌에 당황스러웠지만, 어느 나라던지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에는 좁힐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어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럼에도 모토코는 꿋꿋하게 시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한다.

여기에는 또 이유가 있다. 시어머니의 집을 빨리 비우지 않으면 월세를 계속해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모토코는 시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어머니와 시어머니의 삶을 계속해서 비교된다. 그 과정에서 시어머니를 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쪽 같았던 어머니의 흔적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모토코는 오히려 자신의 감정 표현에 거침이 없는 시어머니의 삶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된다.

과연 모토코는 무사히 임무 완수를 할 수 있을지는 책을 통해서 직접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결말까지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직접 읽었을 때 전해지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모 코토와 같은 며느리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어떤 부분에서는 찔리기도 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통쾌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감정의 흐름보다 우리가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삶을 마무리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했다.

암 투병을 하면서 차근차근 주변 정리를 할 수 있었던 모토코의 어머니는 어쩌면 운이 좋은 사람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모토코의 시어머니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내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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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심리학
유민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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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찾는 곳이 있다.

예상했겠지만, 바로 점집이다.

우리는 그곳에 가서 대체로 이런 질문들을 한다.

'올해 내 운세는 어떤지?'

'내가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는지?'

'돈은 전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는지?'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한 해의 운을 점쳐보는 사람들의 심리는 과연 무엇일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런 것을 즐겨 하지 않아서 그들의 생각을 다 읽을 순 없지만,

아마도 한 해를 더 잘 살아내기 위해 일종의 마음이 든든해지는 부적 같은 것을 미리 품고 살기 위함은 아닐까 혼자 추측만 해볼 뿐이다.

가만 생각해 보면 내게 올 복과 운을 미리 안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운의 심리학>은 우리에게 익숙한 다수 예능 프로그램의 홍보를 총괄하여 히트시킨 최연소 프로듀스였다가 현재는 상위 0.1%가 찾는 운 심리학자가 된 유민지 저자의 책이다.

이 책은 나처럼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것을 즐기진 않지만, '운'이 따르는 사람들의 비밀이 궁금하고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어쩌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지금, 적합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분 부분 저자가 만난 연예인과 부자들의 이야기가 상당수 담겨 있다.

대부분이 익명으로 쓰여 있는데 나는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진심으로 궁금해 초록창에 검색할 뻔했다.

그리고 그들의 사례를 읽으면서 왜 운이 따를 수밖에 없었는지 왜 부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다만, 그 방법이 특별하거나 그들만이 아닌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운이 따르는 방법 이 외에도 한 가지 기억하고 싶은 게 있다.

 

 

"운이 좋았어요"라는 말에 담긴 속뜻을 알겠는가?

 

다시 해석하면,

 

운이 좋았다는 말은

노력은 기본이고 실력은 필수인데

마침 날씨까지 맑았다는 뜻이다.

운의 심리학 中

 

 

운도 노력하는 자에게 따른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절대 놓치지 않고, 때마침 날씨까지 맑길 기다려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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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 뇌과학으로 배우는 엄마의 감정 수업
곽윤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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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엄마들의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널뛰는 경험을 한다.

분명 아이가 사랑스러운 것은 맞으나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것이다.

화를 내고 돌아서면 후회할게 뻔한데도 왜 엄마들은 또 화를 내는 것일까?

육아는 그런 것이다.

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보기 싫은 나의 밑바닥과 새로운 면을 보게 하는 것이 바로 육아다.

그래서 엄마들은 육아를 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다중인격이 되어가는 듯한 기분에 좌절감을 맛보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아이이기 하는 당연한 행동에도 잘못된 행동이라 단정 짓어버릴 때도 있다.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한발 뒤로 물러서 내 육아를 그리고 나의 감정을 되짚어 봐야 한다.

 

 

아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힘들 때.

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힘들 때.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상담심리학과 교수이자 육아 멘토로 활동 중인 곽윤정 교수가 쓴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다.

이 책은 뇌과학을 기반으로 아이의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양육자의 육아 태도와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루고 있다.

나는 그동안 뇌과학이라 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고 부담스러워서 딱히 찾아 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누구나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인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는 현재 아이를 육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 있는 부모들이 봐도 너무 좋은 책이었다.

 

 

파트 1에서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7가지 육아 원칙'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는 이 부분이 특히 좋았던 것은 뇌구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데이터를 제시해서 우리가 아이를 이해할 때 꼭 알아야 할 부분을 짚어줘서 너무 좋았다.

파트 2에서는 아이의 연령에 따른 구체적인 발달과정과 육아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부분 역시 좋았는데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다.

늦게나마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니 당시 내가 아이에게 했던 행동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고, 연령에 맞게 반드시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을 습득하게 되어서 유익했다.

 

 

이 책은 분량이 많지만, 정말 정말 잘 읽히는 책이다.

그리고 적확한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어서 이해가 쉽고, 설득력이 있다.

나는 이 책을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라면 누구나 꼭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다 읽고 나면 아이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내 행동에 대해 이해하게 되며 아이와 내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또한, 육아에 대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

여러모로 적극 추천하는 유익한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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