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
솔레다드 로메로 지음,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그림,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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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범죄 이야기는 이상하게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면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대담한 도둑이나 탈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실제 역사 속에서도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묘하게 더 흥미롭게 느껴지곤 합니다. 《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은 바로 이런 실제 사건들을 모아 소개한 책입니다. 역사 속에서 화제가 되었던 도둑 사건과 탈주극을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스페인의 작가 솔레다드 로메로 마리뇨가 쓴 책으로, 역사 속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유명한 도둑 사건과 탈주극 18가지를 소개합니다. 각각의 사건은 짧은 이야기처럼 구성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범행이 이루어지기까지의 배경이나 계획, 그리고 사건이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었는지까지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 역사 속 에피소드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사건의 주요 장면이나 범행 과정을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해 주기 때문에 단순히 줄글만 읽을 때보다 상황을 더 쉽게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모나리자》를 훔쳤던 사건이나 비행기를 납치한 뒤 낙하산으로 탈출했던 하이재커 사건 같은 이야기들은 실제로 널리 알려진 사건들입니다. 그런데 책에서 사건의 전개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니, 이런 일들이 실제 역사 속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 다이아몬드 센터를 노린 치밀한 범죄나 감옥을 탈출하기 위해 기발한 방법을 사용한 사건들도 등장해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범죄라는 점에서 가볍게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건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서 당시의 상황과 인간의 욕망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역사 속 흥미로운 장면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전설의 대도둑과 세기의 탈주극》은 역사 속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기묘한 사건들을 비교적 가볍게 소개하는 책입니다. 역사 속 흥미로운 범죄 사건이나 기이한 이야기들을 편하게 읽어 보고 싶은 독자라면 부담 없이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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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자녀 - 직업이 뭐냐고요? 자녀입니다
전영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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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중국에서는 탕핑족, 한국에서는 쉬었음 청년, 일본에서는 사토리 세대로 대표되는 세대는 그 이전까지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삶의 흐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오늘날의 청년들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한 뒤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과정이 오랫동안 보편적인 삶의 경로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그 흐름에서 벗어난 삶은 쉽게 이해되지 않거나 때로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전업자녀》는 바로 이러한 통념을 질문하는 책입니다. ‘직업이 자녀’라는 다소 낯설고 도발적인 표현을 통해 오늘날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세대 현상을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전업자녀는 단순히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자는 독립적인 가정을 이루는 대신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자녀의 역할을 계속 유지하는 사람들을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바라봅니다. 취업난, 높은 주거 비용, 불안정한 노동시장 같은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생애 경로를 따르기 어려워진 세대가 등장했으며, 이런 변화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흐름이라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전업자녀》는 새로운 세대 현상을 통해 현대 사회의 구조 변화를 바라보는 책입니다. 익숙하게 여겨졌던 삶의 경로가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시대에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차분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청년 세대의 현실과 가족 구조의 변화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한 번 읽어 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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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인생 수업 - 살아갈 힘을 주는 괴테 아포리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강현규 엮음, 김하영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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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의 방향에 대해 여러번 고민하게 됩니다.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하는지,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실패와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오랜 시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의 통찰을 남긴 인물들의 생각을 통해 힌트를 얻고자 고전을 읽곤 합니다. 《괴테의 인생 수업》은 독일의 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글과 사상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정리한 책입니다.


괴테는 보통 문학가로 알려져 있지만 정치, 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이런 괴테의 글과 아포리즘을 중심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집중, 배움, 인간관계, 꾸준한 노력 같은 주제들이 비교적 짧은 글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읽다 보니 괴테가 강조하는 태도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인생을 단번에 바꾸는 특별한 방법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작은 일에 꾸준히 집중하는 태도와 배움을 멈추지 않는 자세를 중요하게 말합니다. 거창한 결심보다 일상의 반복적인 노력이 결국 삶을 바꾼다는 생각이 여러 문장에서 느껴졌습니다.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평소에 지나치기 쉬웠던 작은 습관이나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도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접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책을 읽는 행위 역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만나는 경험이라는 설명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괴테가 평생 동안 배움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던 이유가 조금은 이해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괴테의 인생 수업》은 인생을 크게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천천히 돌아보게 만드는 책에 가까웠습니다. 빠른 해답을 주기보다는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겨 둔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처럼 느껴졌습니다. 삶의 방향이나 태도에 대해 잠시 멈춰 생각해 보고 싶은 독자라면 가볍게 읽어 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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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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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학교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면 성적이나 시험보다 먼저 생각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의 교실 분위기나 친구들과의 관계처럼 교실 안에서 만들어지던 미묘한 분위기입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누군가는 편안함을 느끼고, 또 다른 누군가는 쉽게 말하지 못할 불편함을 겪기도 합니다.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는 바로 그런 교실 안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겉으로는 사소해 보일 수 있는 한 사건이 한 학생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따라가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소설은 일본 코미디언 세이야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이야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밝은 이미지로 알려진 코미디언이 학창 시절 겪었던 따돌림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출간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 장면에서 출발합니다. 어느 날 아침 학교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책상이 뒤집혀 있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의 학교생활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책은 따돌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이야기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겁게만 흐르지는 않습니다. 코미디언이 쓴 작품답게 곳곳에 유머가 섞여 있어 읽는 동안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학교에서 겪는 외로움과 불안 같은 감정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친구들의 시선이 바뀌고 교실에서 혼자가 되는 경험이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 차분하게 보여 줍니다.


이야기의 흐름에서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주인공이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괴롭힘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학교 축제에서 올릴 콩트 공연을 준비하기로 결심하고 대본을 쓰기 시작합니다. 매일 무너지는 하루 속에서도 무대를 향해 준비를 이어 가는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룹니다. 작은 목표를 붙잡고 버티는 시간이 결국 자신의 삶을 조금씩 바꾸어 간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는 저자의 학창 시절의 상처를 다루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그 시간을 지나온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이 그 상황을 견디고 극복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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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AI, 공간 컴퓨팅 - 애플·구글·메타가 사활을 건 2035 공간 기술 패권 시나리오
최형욱.전진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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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보통 컴퓨터를 떠올리면 책상 위에 놓인 모니터와 키보드를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역시 손 안의 작은 화면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기기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간은 화면 속 정보를 바라보며 디지털 세계와 소통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 산업에서는 이런 방식이 점차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넥스트 AI, 공간 컴퓨팅》은 바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화면 중심의 컴퓨팅 환경이 점차 사라지고 현실 공간 자체가 하나의 인터페이스가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AI 이후 등장할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으로 ‘공간 컴퓨팅’을 주목합니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사고와 정보 처리 영역을 확장했다면, 공간 컴퓨팅은 인간이 행동하고 경험하는 영역을 확장하는 기술로 설명됩니다. XR 기술과 공간 인식 기술을 통해 현실 공간 전체가 디지털 정보와 연결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에 머물던 정보가 현실 공간 속에서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생활 방식을 크게 뒤바꿀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거대한 산업 경쟁의 흐름 속에서 설명합니다. 애플, 메타,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플랫폼 경쟁의 중심을 공간 컴퓨팅에서 찾고 있다는 점도 함께 다룹니다. XR 기기와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기 경쟁이 아니라 미래 컴퓨팅 환경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라는 설명이 등장합니다.


또한 책은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인간이 어떤 태도로 기술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공간 컴퓨팅과 AI가 결합된 환경에서는 인간의 삶의 방식과 관계 맺는 방식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기술 이해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성찰 역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기술을 단순히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환경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제시됩니다.


《넥스트 AI, 공간 컴퓨팅》은 AI 이후의 기술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흐름을 정리해 주는 책입니다. 아직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공간 컴퓨팅이라는 개념을 산업과 기술, 그리고 미래 생활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인공지능 이후 어떤 기술 변화가 이어질지 궁금한 독자라면 앞으로의 기술 흐름을 생각해 보는 계기로 읽어 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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