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ㅣ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주체로 여깁니다.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하여 명확한 판단을 내린다고 믿으며, 사회가 정의한 정상성의 범주 안에서 안정감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나 정밀한 분석 도구와 기술이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착각에 취약한 존재인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판단한 결과가 객관적인 진실인지, 혹은 왜곡된 뇌의 작용이나 편향된 정보가 만든 착각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곤 합니다. 이처럼 주체적인 판단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현실은 인간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의 저자 다나크는 우리가 견고하다고 믿어온 합리성과 정상성이라는 개념의 허상을 해부하는 데서 논의를 시작합니다. 저자는 수면, 기억, 쾌락, 의학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 역사적 사건과 뇌과학적 실험을 분석 틀로 삼아 인간의 불완전성을 증명합니다. 책은 왜곡된 기억이 유죄 판결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나 의학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야만적인 치료법처럼, 인류가 정당하다고 믿었던 확신들이 어떻게 비극적인 오류로 이어졌는지 보여줍니다. 저자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 자신의 오류를 정당화하기 위해 어떠한 합리화 과정을 거치는지 그 구조적 메커니즘을 짚어냅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은 자신이 가진 생각이나 상식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이들에게 시각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인간의 심리와 행동 이면에 숨겨진 구조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나, 당연하게 여겨지던 가치관에 의문을 품고 다각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