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나를 설계하다 - 여러 나라를 지나 바이오더마에 닿기까지의 여정
하주현 지음 / 예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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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진로를 한 번 정하면 그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직업이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하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특히 해외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 것을 넘어, 익숙한 삶을 내려놓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얼마나 오래 한 길을 걸었는지보다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경을 넘어, 나를 설계하다》는 나오스 코리아 대표인 저자가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 온 과정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동시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통번역사로 활동했지만,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한 뒤 베네수엘라를 시작으로 여러 나라를 오가며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익숙했던 일을 계속 이어갈 수 없는 상황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기회를 찾으며 자신의 길을 다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해외생활의 화려한 모습보다 그 안에서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들려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환경이 바뀔 때마다 저자도 조금씩 달라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새로운 나라에서 처음부터 다시 적응해야 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저자는 그 시간을 실패로 여기기보다 배우는 과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며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와닿았습니다. 거창한 성공담보다는 불안했던 순간과 고민했던 과정도 함께 담겨 있어서 더 현실적으로 읽혔고, 그래서 오히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국경을 넘어, 나를 설계하다》는 해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다시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해외 취업이나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뿐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순간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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