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 - 복종 본능에서 깨어나 주체성을 회복하는 행동과학
수니타 사 지음, 이윤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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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살다 보면 굳이 나서서 반대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게 더 편할 때가 많습니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괜히 튀지 말고 분위기에 맞추는 것이 좋은 태도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제 생각이 있어도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습니다. 당장은 편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때 한마디쯤은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조금 흥미가 생겼습니다.


《저항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는 사람들이 왜 쉽게 순응하게 되는지,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루는 책입니다. 저자인 수니타 사는 저항을 거창한 반항이나 투쟁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기대나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기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저항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에는 여러 심리학 연구와 실제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밀그램 실험처럼 한 번쯤 들어본 사례도 있고, 처음 접하는 이야기들도 있었습니다. 읽다 보니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쉽게 다수의 의견을 따르고, 권위 있는 사람의 말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나는 저런 상황에서도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사례들을 보다 보니 그렇게 자신할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사람들이 순응하는 이유를 단순히 용기가 없어서라고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원래 집단 속에서 살아온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어긋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도록 되어 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그래서 순응은 개인의 약점이라기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성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남은 건 거창한 교훈이라기보다는 아주 단순한 질문이었습니다. "나는 정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기준이 있어야 순응할지, 거절할지, 혹은 저항할지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항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는 심리학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순응 본능과 저항의 의미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내용도 어렵지 않은 편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평소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읽고 나면 거창하게 세상을 바꾸자는 생각보다, 내 삶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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