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의 얼굴들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
리시아 칼슨 지음, 이예린.유기훈 옮김 / 심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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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 경계선 지능이 담론으로 떠오르면서 그에 따라 지적장애의 범위에 대한 사람들의 논의도 다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 대표적으로 몇년전에 있었던 주호민 특수교사 고소 사건은 과연 사회에서 지적장애인들을 어떻게 보호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장애를 배려해야 한다는 말에는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왜 과거에 우생학 같은 위험한 사고방식이 생겨났고 사회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눠왔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이미 수정되었던 잘못들을 다시 주장하는 사람들도 종종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의 얼굴들》은 이런 문제를 철학과 사회 구조의 관점에서 다루는 책입니다. 저자 리시아 칼슨은 철학과 윤리학, 장애학 이야기를 함께 다루면서 지적장애인이 왜 사회 안에서 계속 주변부로 밀려났는지를 설명합니다. 과거에 지적장애를 어떻게 취급해왔는지에서 시선을 확장해서 여성 지적장애인들과 지적장애를 낳은 여성들, 그리고 지적장애를 교화시키는 여성들을 사회는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리고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들은 그들을 어떻게 대해줘야하는지까지 연결시켜 보여줍니다.


《지적장애의 얼굴들》은 장애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인간 이해의 문제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물론 내용 자체는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철학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장애 복지 문제를 넘어, 인간다움이나 존엄이라는 기준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한번 쯤은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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