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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닝 - 끝없이 나를 타인에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잉그리드 클레이튼 지음, 최시은 옮김, 김현수 감수 / 센시오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배려와 친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때로는 그 태도가 스스로를 지우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대의 기분을 먼저 살피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행동은 흔히 착한 성격이나 배려심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반복될수록 관계 속에서 자신의 기준을 잃어버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는 것이 익숙해진 사람들은 거절이나 거리 두기 자체를 불안하게 느끼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조차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닝》은 이러한 문제를 ‘순응 반응’이라는 심리학 개념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저자 잉그리드 클레이튼은 인간이 위협 상황에서 보이는 반응이 단순히 투쟁과 도피, 경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맞추고 비위를 살피며 안전을 확보하려는 ‘포닝(Fawning)’이라는 방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 반복된 불안과 긴장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갈등 자체를 위험으로 인식하게 되고, 타인의 기분을 우선적으로 맞추는 방식이 생존 전략처럼 굳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보여줍니다.

《포닝》은 타인의 기대와 감정에 맞추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기준과 감정을 잃어버리게 되는 심리를 현실적으로 정리해주는 책입니다. 인간관계 속에서 지나치게 상대를 우선하며 살아왔던 이유를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