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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
와타나베 카오리 지음, 이예진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챠를 보면 보통 그냥 가볍게 한 번 뽑고 끝내는 재미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뭐가 나오든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정도였지, 그 안에 어떤 기준이 있거나 완성도를 따져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가챠 도감》을 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 책은 음식 미니어처 가챠만 따로 모아서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디테일이 꽤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단순히 “비슷하게 만들었다” 정도가 아니라, 음식의 질감이나 색감 같은 걸 굉장히 집요하게 살려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스가 있는 음식은 살짝 번들거리는 느낌까지 표현되어 있고, 재료도 그냥 덩어리가 아니라 두께나 층이 구분될 정도로 만들어져 있어서 가까이서 보면 꽤 정교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음식인데도 제품마다 표현 방식이 조금씩 다른 걸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보다 보니까 이게 단순히 귀여운 장난감이라기보다, 하나의 취향 영역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부분을 더 살렸는지, 어디까지 디테일을 구현했는지를 보는 재미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이런 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빠질 만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챠 도감》은 최근 음식 미니어처 가챠 시장이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단순히 귀엽고 작은 물건을 넘어, 관찰하고 비교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음식 미니어처나 수집 취미에 관심이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작은 물건 속 디테일을 살펴보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