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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사랑 -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시키는
김지용 지음 / 디플롯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시작할 때 대부분 감정에 많이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설레고, 끌리고, 그런 감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이 관계도 잘 유지될 거라고 기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시간이 지나보면, 그런 감정만으로는 관계가 오래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문제적 사랑》은 이런 부분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패턴’이나 ‘방식’의 문제로 풀어냅니다.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하는데, 읽다 보니 왜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사랑을 한번도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도 왜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주기 때문에 사랑을 시작하는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애착 방식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상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안정감을 느끼고, 또 어떤 사람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편안함을 느낍니다. 이런 차이가 맞지 않을 때 갈등이 생긴다는 설명이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생각해보면 관계에서의 문제를 항상 상대의 성격이나 행동 탓으로만 돌렸던 순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문제적 사랑’이라는 표현을 굉장히 넓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꼭 극단적인 관계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갈등이나 오해들도 그 안에 포함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집착이나 통제 같은 행동이 처음에는 사소하게 시작되지만, 점점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부분도 자연스럽게 이해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의 문제가 감정의 크기보다 ‘방식의 차이’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단순히 더 노력하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사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의 관계들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도 있었고요.
《문제적 사랑》은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조금 더 현실적인 기준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반복되는 연애 문제를 다른 시선에서 정리해보고 싶은 분들이나, 관계를 조금 더 이해해보고 싶은 분, 혹은 연애를 지금까지 한번도 못해봤는데 왜 못했는지 이유를 한번 분석해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