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쉬는 숨 - 공기, 물, 햇빛이 우리를 아프게 할 때
데브라 헨드릭슨 지음, 노지양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기후변화라는 단어는 뉴스나 기사를 통해 매일같이 쏟아지지만 정작 우리 일상에서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때가 많습니다. 날씨가 조금 유난히 덥다거나 미세먼지가 심해졌다는 정도로 가볍게 여기며, 이 변화가 우리 삶의 근간을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깊이 파고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 기후위기를 대하는 세계의 태도는 더욱 위태로워졌습니다. 기후변화는 허구라는 그의 노골적인 주장 앞에 국제기구들의 억제력은 힘을 잃었고, 지구의 온도는 인류가 약속한 마지노선인 1.5도를 넘어 2도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쉬는 숨》은 이런 상황에서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공기와 환경 문제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심으로 다루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의 몸과 삶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열사병에 훨씬 취약할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로 인해 강해진 허리케인이나 산불 같은 재난을 겪은 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기도 합니다. 단편적인 재난 보도에서는 보이지 않던 아이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얼마나 깊고 오래가는지 읽으며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또한 기온 변화로 인해 감염병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실은 기후 위기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지금 당장 우리 아이들의 숨통을 조여오는 현실임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쉬는 숨》은 지구온난화가 아이들의 일상과 건강을 어떻게 망가뜨리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이 위기를 멈추기 위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되묻습니다. 기후 변화의 실질적인 위협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