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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그리고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들 - 소셜 로봇의 시대에 우리는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브 헤롤드 지음, 김창규 옮김 / 현암사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완전 자동화 공장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하고, 일론 머스크도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 이야기를 계속 꺼내는 걸 보면 예전처럼 로봇을 그냥 먼 미래 이야기로만 보기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영화나 만화 속 이야기 같았는데, 이제는 현실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일을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서, 일상 속에서 사람 역할 일부를 맡게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로봇, 그리고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런 변화 속에서 로봇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흥미로웠던 건 사람들이 청소 로봇 같은 단순한 기계에도 이름을 붙이고 애착을 느낀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느낀 적이 있어서 그런지 더 와닿았습니다. 만약 더 정교한 로봇이 등장한다면, 사람과의 관계가 지금보다 훨씬 복잡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갈등이 없는 관계에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현실의 인간관계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또 책에서는 나라별로 로봇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도 다뤄졌는데 일본에서는 도라에몽이나 건담처럼 비교적 친근한 이미지가 많은 반면, 서양에서는 터미네이터처럼 갈등이나 위협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고 그 사이에서의 인식 차이로 인해 생활 속에서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기술이라도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게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로봇, 그리고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로봇이 이제 우리의 생활 앞에 다가온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로봇을 다뤄야할지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읽고 나면 로봇에 대한 이해보다도, 오히려 인간 관계나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익숙해진 시대에,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