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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통과하는 그대에게 - 빛나고 단단한 별이 되어줄 인생 주제
산초 티처 조경호 지음 / Orbita(오르비타)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만큼 세상이 빠르게 변한 시기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던 컴퓨터공학 분야가 AI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경쟁에 놓이고, 의대 열풍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자퇴 후 검정고시와 수능을 준비하는 방식이 하나의 선택지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학교란 무엇인지, 인간관계는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청춘을 통과하는 그대에게》는 이런 흐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방향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등학교 중 하나인 외대부고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수천 명과 상담해온 저자는 공부, 진로, 인간관계, 정체성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 요소들을 따로 나누기보다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특히 공부를 단순한 성적 경쟁이 아니라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강조합니다. 좋은 성적이나 대학 진학을 절대적인 목표로 두기보다 그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만들어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짚어주고 동시에 교사의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과 아이러니도 함께 담아냅니다.

책은 청소년 시기에 한 번쯤 떠올려볼 질문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AI 시대에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친구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 뒤, 다양한 사례와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의 방향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각 소제목이 끝날 때마다 ‘산초티처의 제안’과 ‘오늘의 작은 실천’이라는 구성을 통해 단순히 위로 받는데서 끝나지 않고 책의 내용을 스스로를 돌아보고 현실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이끕니다. 이런 흐름은 혼자 고민을 가지고 끙끙 앓던 상태에서 벗어나 생각을 정리하고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청춘을 통과하는 그대에게》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청춘을 어떻게 지나가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진로와 선택 앞에서 방향이 잘 잡히지 않는 사람이나, 학교생활과 인간관계 속에서 기준을 찾지 못해 흔들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잘 맞는 내용입니다.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 자신의 기준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싶은 경우에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