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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를 만들 것인가 - 스무 살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
수지 웰치 지음, 윤여림 옮김 / 토네이도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나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막상 무엇이 나다운 선택인지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그리고 현실적인 조건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선택의 기준이 뚜렷하지 않을수록 남들이 정해 놓은 길을 따라가게 되기 쉽습니다. 《어떻게 나를 만들 것인가》는 이런 상황에서 ‘나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처럼 목표 설정 방법을 나열하기보다, 먼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합니다. 가치관을 정리하고, 적성과 재능을 구분하며, 성격과 환경까지 함께 고려해 자신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15가지 가치관, 다양한 사고 방식과 능력 유형 등을 통해 스스로를 분석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읽으면서 느껴졌던 점은 이 책이 ‘정답을 알려준다’기보다 ‘기준을 만들게 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바로 제시하기보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를 계속 묻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그리고 돈이 되는 일 사이의 관계를 단순하게 정리하지 않고, 각각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 스스로 고민하게 만드는 흐름이 이어집니다. 이런 방식은 당장 결론을 얻기보다는 방향을 점검하는 데 더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현실적인 요소를 함께 다룬다는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자신의 성향이나 가치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분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짚어 줍니다. 관심과 적성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선택이 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실제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번에 찾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무엇을 기준으로 고민해야 하는지는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단순히 동기부여를 얻기 위한 책이라기보다, 방향을 정리하기 위한 도구에 가까운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나를 만들 것인가》는 진로와 선택 앞에서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입니다. 빠른 결론보다 스스로를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고 싶은 독자, 그리고 막연한 고민을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꿔 보고 싶은 사람에게 한 번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