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사적인 경제학 - 당신이라는 자산을 지키는 자본주의 생존 교양
최재용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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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경제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래프와 수식이 가득한 어려운 학문을 떠올립니다. 대학 강의실에서 배우는 경제학은 시장 균형이나 수요와 공급 같은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되기 때문에 일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하는 소비, 매일 보는 광고들 역시 경제적 판단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토록 사적인 경제학》은 바로 이런 지점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거대한 경제 이론을 설명하기보다는 개인의 삶 속에서 경제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 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개인의 관점에서 경제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최재용은 한국은행에서 오랜 기간 외환과 자산 운용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경제학을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로 바라보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책에서는 기회비용, 정보의 비대칭성, 네트워크 효과와 같은 익숙한 경제 개념들을 사례와 함께 설명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경제적 선택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경제학 이론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는 실제 삶과 연결해 풀어낸다는 점에서 읽는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경제학을 ‘자산 관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산은 단순히 돈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시간과 능력, 경험 같은 것들도 하나의 자산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성장시킬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합니다. 결국 경제학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와도 깊이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책은 투자나 재테크에 대한 조언을 하면서도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쫓는 태도보다는 위험을 관리하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수익만을 바라보고 무리한 선택을 하기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범위를 이해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은 현실적인 조언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내용들은 경제 뉴스나 투자 이야기를 접할 때도 조금 더 차분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줍니다.


《이토록 사적인 경제학》은 경제를 거창한 이론이나 거시적 담론으로 설명하기보다 개인의 삶과 연결해 이해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경제학이 결국 우리의 선택과 판단에 관한 학문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었습니다. 경제를 조금 더 현실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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