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나의 힘 - 유리멘탈도, 의지박약도 움직이게 하는 행동과학의 결정판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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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야구에서 선발투수는 마운드에 오르는 당일만 준비하지 않습니다. 등판 하루 전부터 수면 시간과 식사, 스트레칭, 캐치볼 강도까지 세세하게 조율하며 자신만의 루틴을 반복합니다. 이런 준비 과정은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자, 긴 시즌 동안 흔들리지 않기 위한 습관 관리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강의가 활성화되면서 누구나 집에서 1타 강사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오프라인 학원들이 여전히 잘 운영되는 이유는, 공간이 만들어 주는 강제성과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습관의 힘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같은 장소로 이동하고, 같은 자세로 수업을 듣는 과정 자체가 학습을 일상 속에 고정시켜 줍니다.


《습관은 나의 힘》은 이처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습관을, 큰 부담 없이 만들어 가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 홋타 슈고는 심리학, 뇌과학, 행동경제학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가 왜 결심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지를 차분히 짚어 나갑니다. 문제의 원인을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돌리기보다, 인간의 뇌 구조와 환경 조건에서 찾는 접근이 인상적입니다.


책은 먼저 뇌가 새로운 행동을 어떻게 부담으로 인식하는지를 설명하며, 의지력만으로 습관을 유지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짚습니다. 대신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환경을 설계하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짧은 낮잠과 커피를 결합한 ‘커피 냅’, 이미 하고 있는 행동에 새로운 습관을 덧붙이는 방식, 스마트폰을 움직이지 않으면 잡을 수 없는 장소에 두고 활동하기 등은 거창하지 않지만, 실제 생활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사례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습관은 나의 힘》은 일상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지를 차분하게 보여 주는 책입니다. 의지가 약하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보다는, 행동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일상 루틴을 만들려다 번번이 중단했던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생활에 맞는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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