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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션십 - AI 컴패니언이 주도하는 부의 대전환
김수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이제 신입 개발자를 뽑지 않고, 사람들은 챗봇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다 못해 감정적으로 종속되기도 합니다. 한쪽에서는 '기술의 승리'를 외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인간 소외'라는 서늘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AI션십》은 이 혼란스러운 교차로에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을 "AI를 어떻게 쓸 것인가"가 아닌, "AI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로 바꿔 놓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상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한국의 '제타'나 일본·중국의 AI 연애 시장 같은 생생한 사례를 통해, AI가 이미 우리의 정서적 빈틈을 파고들고 있음을 직시하게 합니다. 팔란티어 창업자의 "대학은 고장 났다"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인용하며, 이제는 주입식 지식이 아니라 AI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헤쳐 나갈 '실전 체력'이 앞으로 자신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꼬집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책의 제목이기도 한 'AI션십'이라는 개념입니다. 저자는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로만 보는 관성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합니다. 앞으로의 핵심 경쟁력은 AI와 감정적·사회적 신뢰를 설계하는 능력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식 계산이나 자동화는 AI가 더 잘하겠지만, 그 기술을 인간의 경험과 연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호작용으로 빚어내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라는 통찰은 꽤 날카롭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비즈니스 리더나 개발자들에게는 날카로운 전략서가, 일반 독자들에게는 AI 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생존 지침서가 되어줍니다. 기술이 인간의 자리를 뺏을까 봐 두려워하기보다, AI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계해 나만의 '부'와 '가치'로 치환할 것인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AI션십》은 AI라는 거울을 통해 '인간다운 경쟁력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게 만듭니다. 기술의 속도에 멀미를 느끼면서도 그 흐름을 타고 비상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AI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