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
헨드릭 흐룬 지음, 최진영 옮김 / 드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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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는 오랫동안 회계사로 일하며 숫자와 규칙에 얽매인 삶만 살아온 주인공 푸트만스가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겪게 되는 소설입니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매우 싫어해 양대 회계법인의 러브콜도 무시한채 삼촌의 매트릭스 회사에 회계사로 일 하며 인간관계를 최소한으로 유지한 채 병든 어머니와 조용한 생활을 이어왔지만, 그녀의 죽음은 그가 유지해온 생활환경을 단번어 뒤집어 버립니다.

장례를 마친 뒤 푸트만스는 어머니가 생전에 남긴 말에 따라 북유럽 오로라 관측 여행에 참여합니다. 처음으로 혼자 집을 떠나고, 처음으로 낯선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여행 버스에 함께 탄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로, 푸트만스가 그동안 멀리해 온 관계의 모습들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그는 예기치 않게 말을 건네받고, 계획에 없던 상황에 놓이면서 익숙하지 않은 불편함을 반복해서 겪습니다.


여정이 계속되면서 버스 안의 사람들은 단순한 동행을 넘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됩니다. 여행 일정의 차질, 날씨 변화, 관측 실패와 같은 사건들이 반복되며 계획은 자주 어긋나고, 푸트만스는 그 과정 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오로라를 기다리는 밤과 이동의 시간은 이전까지 이어온 그의 고립된 생활과 대비되며 오로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끝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소설은 오로라를 향해 이동하는 여정을 따라, 통제된 삶에 익숙했던 한 인물이 낯선 시간과 관계를 통과하며 서서히 변화해 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그려냅니다. 세상을 숫자로만 바라보던 주인공이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겪게되는 여정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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