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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 - 개정판
문지현 지음, 니나킴 그림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말은 생각과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수단이자, 타인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동시에 말은 사용되는 방식에 따라 상대에게 상처를 남기거나 관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어조와 맥락으로 전달되느냐에 따라 관계의 방향이 달라지며, 말은 자신을 표현하는 창이 되기도 하고 스스로를 곤경에 빠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이러한 말의 특성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반복되는 대화 습관을 점검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삶과 관계를 정리해 나가는 방식을 다룹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상담 현장에서 축적한 사례를 바탕으로, 대화의 표면에 드러난 말과 그 이면에 작동하는 마음의 구조를 함께 설명하며 소통과 자기 존중의 연결 지점을 짚습니다.

책은 분노, 경청, 칭찬, 부탁, 대면 등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43가지 대화 상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은 특정 상황에서 사람들이 흔히 겪는 감정의 흐름과 말의 선택을 사례로 제시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오해나 갈등이 발생하는지를 정리합니다.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 사고에 미치는 영향, 상대의 말을 듣는 태도가 관계에 미치는 효과 등을 자세한 예시와 함께 설명해줍니다.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대화를 기술로만 접근하기보다, 말이 만들어지는 마음의 상태와 그 결과를 함께 살펴보는 데 초점을 둡니다. 마음속에서 형성된 생각과 감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말로 드러나는지, 그리고 그 말이 다시 관계와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정신과적 관점과 상담 사례를 통해 풀어냅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일상의 대화 속에서 반복되는 반응과 선택을 돌아보고, 대화의 순간마다 어떤 감정과 판단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차분히 점검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