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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맥도 괜찮아 용기만 있다면 - 250만 명의 인생을 바꾼 배짱 이야기
이시형 지음 / 풀잎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 정도는 준비해야지", "실수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붙잡혀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곤 합니다. 능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완벽주의야말로, 사실 수많은 기회를 놓치게 만드는 가장 큰 함정이 아닐까요? 《숙맥도 괜찮아 용기만 있다면》은 화려한 재능이나 대단한 능력 대신, 일단 한 발짝 내딛는 태도가 우리 삶의 지도를 어떻게 바꿔놓는지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포장하지 않고, 오히려 서툴고 어색했던 순간들을 가감 없이 꺼내 놓으며 독자들에게 "나도 그랬다"는 따뜻한 공감을 건넵니다. 이 책은 잘해야만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의 덫을 깨고, 불완전함 속에서 시도하는 용기의 진짜 의미를 설명해 줍니다.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우리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거창한 성공 신화 대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가 겪은 소소한 실수들,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머뭇거렸던 순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결정을 내려야 했던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펼쳐집니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들을 굳이 숨기지 않고 보여주면서, 실패와 서투름이야말로 성장의 필수 과정이며 결코 개인의 '결함'이 아님을 담담하게 증명합니다.

이 책이 말하는 용기는 결코 영화 속 영웅처럼 극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불안해도 "한 번 더 해보자"고 선택하는 마음, 망설임 속에서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작은 행동, 그리고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에 책임을 지는 태도를 용기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제시합니다. 저자는 남과의 비교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나치게 낮추는 태도가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는지 짚어냅니다. 남보다 느리더라도, 시작이 서툴더라도, 그 선택과 과정 자체가 나의 삶을 채우는 의미 있는 성취가 될 수 있음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줍니다.
《숙맥도 괜찮아 용기만 있다면》은 "나는 아직 부족해"라며 새로운 도전을 미루고 있는 독자에게 가장 필요한 책일 것입니다. 이 책은 잘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시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솔직하고 현실적인 언어로 설명합니다. 단순히 "괜찮아"라는 위로에 그치지 않고, 불완전한 상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차분히 알려주는 이 책은, 변화의 문턱에 서 있는 독자에게 망설임을 넘어설 실질적인 용기를 건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