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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 - 3050에게 필요한 노후 준비 참고서
강창희.유치영.신상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강창희는 오랫동안 노후 설계와 자산 관리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로 잘 준비된 노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중심에 둡니다. 《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은 막연한 장수 담론이나 불안을 자극하는 경고 대신, 현실적인 수치와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노후를 맞이하는 개인이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기대수명은 늘어났지만 준비 기간은 짧아진 시대에 노후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서두에서 분명히 짚어 줍니다.



책의 핵심은 노후를 자산, 일, 관계, 생활 구조라는 여러 축에서 동시에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단순히 돈을 얼마나 모아야 하는지를 설명하지 않고, 은퇴 이후 소득이 줄어드는 시점에 지출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연금과 금융자산을 어떤 순서로 활용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퇴직 이후에도 완전히 일을 멈추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형태의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 이유를 실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또한 이 책은 노후를 개인의 문제로만 다루지 않습니다. 배우자와의 관계, 자녀와의 경제적 거리, 건강이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함께 다루며 준비되지 않은 노후가 주변 관계에 어떤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짚습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어떻게 100세시대를 맞아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중요한 것은 조기 은퇴나 거액의 자산이 아니라, 자신의 소비 습관과 생활 방식을 정확히 알고 이에 맞는 선택을 지속하는 태도임을 반복해서 상기시킵니다.
이 책은 은퇴를 앞둔 세대뿐 아니라 아직 노후가 실감 나지 않는 청년층에게도 의미가 있습니다. 100세 시대를 50대부터 준비한다면 이미 늦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노후준비는 50대가 아닌 2~30대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을 읽고 난다면 100세 시대를 막연히 불안해하기보다, 지금의 삶과 연결해 준비해야 할 지점을 정리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노후를 보다 구체적인 계획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