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스튜던트 - 배움의 재발견
마이클 S. 로스 지음, 윤종은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더 스튜던트>는 ‘학생’이라는 존재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아 왔는지, 그리고 교육이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탐구하는 책입니다. 저자 마이클 S. 로스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교육의 흐름을 추적하며, 단순히 학교 제도만이 아닌 ‘배움’과 ‘스승-제자 관계’, ‘사회 변화’ 속에서 학생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학생이라는 개념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문화, 사회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해 줍니다.

책은 먼저 고대의 스승과 제자 관계부터 시작합니다. 공자와 그 제자들의 관계를 통해 배움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인격과 덕을 함께 닦는 과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추종자, 대담자, 종교적 제자라는 세 가지 학생 유형을 통해 학습의 방식과 목적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랐는지를 정리합니다. 이후 중세를 거쳐 근대의 제도화된 학교 교육, 그리고 오늘날의 대학 캠퍼스에 이르기까지의 변화가 이어집니다. 이 흐름 속에서 제도적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회적 기능을 하게 된 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책이 특히 의미 있는 이유는 ‘교육’과 ‘학생’이라는 말을 단순히 이상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시대적 맥락 속에서 언제나 변화했고 각 시대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다른 얼굴을 가진 존재로 분석합니다. 대표적으로, 현대 대학생이 가진 자유와 권리는 근대 이전의 학생 개념과는 전혀 다르며, 이는 단지 제도의 변화 때문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구조와 가치관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지금의 ‘학생’ 혹은 ‘학습자’로 살아가는 나 자신과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됩니다.
<더 스튜던트>는 현재 배우고 있는 학생은 물론이고, 평생 학습자로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추천합니다. 과거와 오늘, 미래의 ‘배움’을 연결하며 자신만의 학습 태도와 삶의 방향을 고민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깊은 통찰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