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은 외견상 친절하고 따뜻해 보였던 관계가 어떻게 서서히 독이 되어 내 삶을 잠식하는지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책입니다. 저자들은 단순한 경험담이 아니라 연구와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인간관계의 ‘독성 구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만약 주변 관계에서 무력감, 피로감, 불안을 반복한다면 그 원인이 ‘나’가 아닌 ‘관계의 방식’을 한번 점검해봐야한다고 말해줍니다.
책은 먼저 ‘독이 되는 관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도움을 요청할 때만 나타나고, 자신이 힘들 때는 외면하며, 책임은 돌리고 칭찬은 빼앗는 사람들. 그들은 때로는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비난을 던지고, 지속적인 거짓말과 조작으로 상대를 불안과 혼란 속에 가두기도 합니다. 저자들은 이런 행동이 단발적인 실수가 아닌 일관된 패턴임을 지적하며, 자신을 의심하게 만드는 심리적 압박이 관계를 점점 독으로 바꾸는 경로를 설명합니다.
특히 이 책은 ‘누가 독이 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단순한 감정에 기댄 판단이 아니라 명확한 심리 지표를 제시합니다. 저자들은 나르시시즘, 경계성 인격장애, 반사회성, 연극성 인격장애 등 다양한 유형으로 독성 인격을 분류하고, 각 유형이 사용하는 조작 기법, 의사소통 방식, 반복 행동 양식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나만 오해하는 건가’라는 불안에서 벗어나 관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관계의 문제를 개인의 약점이나 실패로만 여기면 고통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건강한 경계와 자각을 통해 관계를 재정비한다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주변 사람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던 분, 반복되는 관계 속 상처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 진정한 인간관계의 기준을 세우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은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