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양자역학

최소한의 양자역학 - 아무도 모르지만 누구나 알아야 할
프랑크 베르스트라테.셀린 브뢰카에르트 지음, 최진영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10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소한의 양자역학>은 복잡한 수식 없이도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을 쉽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책입니다. 보통 양자역학이라 하면 수학적 난이도부터 부담스러운데 저자 프랑크 베르스트라테와 셀린 브뢰카에르트는 복잡한 수식 없이 독자를 자연스럽게 미시 세계로 안내합니다. 이 책은 양자역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며 과학 지식과 교양 사이의 다리를 놓습니다.

1부에서는 수학과 대칭의 개념부터 접근합니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릴레이의 사고 실험을 언급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논리가 어떻게 깨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입자의 파동성, 이중 슬릿 실험,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같은 핵심 현상을 비유와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냅니다. 복잡한 수식 대신 직관적인 설명을 선택함으로써, 수학적 배경이 적은 독자도 양자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게 됩니다.

2부에서는 행렬역학이나 터널링, 큐비트 같은 양자역학의 주요 주제를 다룹니다. 양자 터널링이라는 개념은 “입자가 벽을 통과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줍니다. 또한 행렬역학의 수학적 의미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고 “왜 이 방식이 물리 세계를 설명하는 데 유용한지”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론이 가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소한의 양자역학>은 과학에 대한 두려움 없이 양자 세계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수식 없이 핵심을 설명하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고, 철학적 사유와 현대 기술까지 다루는 균형 잡힌 구성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양자컴퓨터, 양자정보 등 현대 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