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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는 상품을 팔지 않는다 -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축·아트 컬래버레이션의 비밀
이은화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하이엔드는 상품을 팔지 않는다>는 이름 그대로 ‘물건을 파는 방식’이 아니라 ‘가치를 전하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요즘처럼 소비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유행이 순식간에 바뀌는 시대에 이 책은 왜 어떤 브랜드는 여전히 압도적인 신뢰와 매력을 유지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단순히 가격이 높다고 해서 하이엔드가 되는 것은 아니며 그 안에서 어떻게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을 보여주고 그 가치 안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우리에게 패션, 자동차, 호텔이라는 세개의 분야를 통해 설명해줍니다.

책은 먼저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본질적 특징을 짚어줍니다. 고급스러움의 기준은 화려함이 아니라 일관된 품질과 진정성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루이비통, 롤스로이스,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합니다.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 느끼는 감정, 매장에서의 응대, 그리고 브랜드가 쌓아온 역사와 스토리까지 모두가 하나의 가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하이엔드 전략이 단지 명품 산업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도 알려줍니다.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이 크든 작든 그 안에 담긴 철학이 명확하다면 누구나 ‘하이엔드적 접근’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비싼가’가 아니라 ‘얼마나 의미 있는가’입니다. 또한 저자는 가격보다 신뢰를 중시하는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가 결국 브랜드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시각은 경쟁이 치열한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특히 ‘브랜드가 자신만의 언어를 갖는 순간, 고객은 그 언어에 반응한다’는 구절은 인상 깊습니다. 결국 하이엔드는 물건이 아니라 ‘태도’를 파는 것이며 그 태도는 오랜 시간의 신뢰와 일관성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해줍니다. <하이엔드는 상품을 팔지 않는다>는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브랜드나 일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제품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브랜드의 힘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