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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껴도 맑음 (10주년 기념 특별판) - 달콤한 신혼의 모든 순간
배성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구름 껴도 맑음>은 혐오와 불안이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 사이의 말 한마디조차 상처가 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시대에 이 책은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비판하는 대신 두 신혼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어 읽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 책은 신혼부부와 그들이 함께 키우는 고양이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지만 두 사람이 서로에게 건네는 말과 사소한 행동에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고양이의 행동 하나에도 미소가 절로 나오며 함께 살아가는 기쁨이 느껴집니다. 책의 제목처럼 세상에 구름이 낀 날이 있더라도 그 안에서도 맑은 순간은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따뜻하게 전합니다. 그림은 부드러운 색감과 여백이 많아 마음을 안정시키며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담백하게 표현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나 창가에서 햇살을 받는 장면처럼 평범하지만 놓치기 쉬운 행복을 담아냈습니다.
이 책은 거창한 가르침이나 감동 대신 작게 웃게 하고 천천히 마음을 풀리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혐오와 경쟁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따뜻함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고양이를 통해 전해지는 온기와 두 사람의 잔잔한 사랑은 독자에게도 위로를 건넵니다. <구름 껴도 맑음>은 지친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을 때, 혹은 사랑의 온도를 다시 느끼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책입니다. 거창한 이야기 대신 평범한 일상에서 피어나는 온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