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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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최근 공부 관련 유튜브를 보다 보면 “공부의 90%는 유전자가 결정한다”라는 자조적인 주장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교육업계를 대표하는 한 인물 역시 과거에는 “16시간 의자에 앉아 있으면 안 될 것이 없다”라며 노력 만능주의를 강조했지만 요즘에는 “공부는 유전자가 결정한다. 공부 말고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다면 찾는 것이 좋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공부가 더 이상 과거처럼 무리해서 투자할 만큼의 가치를 잃은 시대의 변화 일 수도 있고 과학의 개입으로 인한 인식의 변화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노력 만능주의에서 유전자 만능주의로의 흐름은 많은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유전자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답은 쉽게 얻기 어렵습니다.


바로 이 질문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는 유전, 환경, 경험이 인간의 삶과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며 깊이 있는 해석을 제시합니다. 저자 케빈 J. 미첼은 단순히 유전과 환경의 대립을 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서로 맞물려 작용하는 과정을 보여 주면서 개인의 운명과 자유 의지 사이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문제들을 입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이 책은 결국 무엇이 우리를 형성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생물학과 심리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그 답을 모색합니다.


책은 먼저 유전과 DNA의 개념을 소개하며 유전자가 우리 몸의 설계도를 제공하지만 그것만으로 우리가 ‘정해진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유전자는 가능성과 한계를 제공할 뿐이며 환경과 경험이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그 가능성은 다양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저자는 유전과 환경이 단순한 대립 구도가 아니라 복잡한 상호작용의 그물망임을 강조하며 우리에게 유전이 미치는 영향과 환경과 경험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과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해줍니다. 유전자 자체가 변하지 않아도 생활 방식, 스트레스, 식습관 같은 외부 요인과 자신의 경험, 어린시절의 체험으로 인해 얼마든지 유전자 발현이 바뀔 수 있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습관도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는 유전과 환경, 경험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유전 중심 해석과 환경 중심 해석 사이 어느 한쪽에도 기울지 않고 양쪽의 메커니즘을 비교하고 통합해서 우리에게 설명해줍니다. 이 책은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력에 관심이 있는 사람, 자신이 어떤 부분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 인간의 삶과 정체성에는 무엇이 영향을 주는가를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는다면 나는 무엇으로 이루어져있고 나의 잠재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배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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