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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ㅣ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는 혼돈의 시대에 우리가 사회의 본질과 권력의 구조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이끄는 철학 교양서입니다. 이 책은 ‘자이언톡 프로젝트’의 철학 3부작 중 하나로 인류가 사회를 구성하고 권력을 조직해 온 역사를 15개의 ‘생각덩어리’로 재구성했습니다.

책은 인류가 어떻게 사회를 이루었는지부터 시작해 마키아벨리와 홉스는 권력의 획득과 유지 방식을, 로크와 몽테스키외는 권력 정당성과 분산 구조를 토크빌은 민주주의의 위험성을 언급하는 등 정치사상의 핵심 흐름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유토피아, 시장과 국가, 공론장, 미디어, 이데올로기, 정체성 등의 주제를 다루며 작은 ‘질문 덩어리들’이 모여 사회를 더 깊이 사유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복잡한 철학적 사유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피상적으로 소개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철학을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게 사유하는 방식은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이자 결과입니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이 책과 함께라면 시대를 앞서 고민한 사상가들의 어깨 위에 올라 그들의 질문과 마주하며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무엇을 읽을 것인가”보다 “무엇을 물을 것인가”에 집중하게 이끄는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는 정치철학과 사회철학의 주요 물음을 사유의 깊이를 놓치지 않고 전달합니다. 사회 구조의 작동 방식, 권력의 생태, 인류가 당면한 민주주의적 위기를 성찰하고 싶은 독자에게 의미 있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