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본주의자 선언 - 99%의 풍요를 위한 자본주의 경제를 열다
요한 노르베리 지음, 김종현 옮김 / 유노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본주의자 선언》은 자본주의를 둘러싼 편견과 오해를 벗기고 지금 왜 자본주의를 다시 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자인 요한 노르베리는 경제 역사학자로서 수십 년간 국제 경제와 자본주의를 연구해 온 전문가로 풍부한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자본주의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체제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 줍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완벽한 제도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사회주의가 왜 실패했는지를 자유도에 따른 경제 성장률과 빈곤율 등 여러 통계자료를 들어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끝내지 않고 어떻게 사회주의 국가들이 이상향처럼 포장되어 왔는지를 사회주의의 3단계를 통해 풍자합니다. 또한 자본주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단순한 커피 한 잔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협력을 거쳐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며 경제란 통제하에서 굴러가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자유의지를 통해 발전되어 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어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과거 미국 러스트벨트의 사례와 아이폰 제조 과정에 투입되는 중국의 자본은 얼마나 되는가?를 통해 설명해 주는데 특히 1950년대 러스트벨트 노동자들이 실제로는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부유하고 행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이윤’에 대한 설명입니다. 자본가가 가져가는 몫은 탐욕의 상징이 아니라 모든 참여자가 보상을 받은 후 남는 결과물이라는 점을 짚어주며 혁신을 통해 사회 전체가 얻는 이익 가운데 자본가의 몫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제시합니다. 또 환경 문제 역시 성장을 멈추는 것이 답이 아닌 선진국들이 자본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을 한 뒤 따라오는 국가들과 그 기술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현재까지 해결이 되어 왔고 또한 미래에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자본주의에 대한 흔한 비판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자본주의자 선언》은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자본주의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경제 체제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나 피로감에 빠져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가 가진 잠재력과 여전히 유효한 힘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