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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인 수사의 고백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할루인 수사의 고백>은 개인의 고백에서 시작된 한 걸음이 예상치 못한 진실로 나아가는 과정을 정교하게 그려내며, 시리즈 특유의 깊이 있는 시선과 치밀한 서사를 다시금 확인하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이번 권에서는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러 떠나는 할루인 수사의 여정을 따라가며 진실이란 얼마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지 또한 인간은 그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어떤 용기를 내야 하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단순한 미스터리로서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죄와 속죄라는 인간적 문제를 중심에 놓음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수사 캐드펠의 역할은 단순한 사건 해결자가 아닌 인간적 고뇌를 이해하고 품어내는 조력자로서 더욱 뚜렷하게 부각됩니다. 예기치 않게 맞닥뜨리는 살인 사건은 긴장감을 높이고 엉킨 감정과 오래된 진실이 하나둘 밝혀지며 인물 간의 관계가 입체적으로 드러납니다.
<할루인 수사의 고백>은 잔잔한 이야기 속에 강한 서사적 에너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중세라는 시대적 배경과 수도원이라는 공간의 제한된 무대를 활용하여 인간의 내면과 죄의식, 그리고 진실의 무게를 설득력 있게 전달합니다.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자신만의 도덕적 나침반을 지키는 캐드펠의 모습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할루인 수사의 고백>은 진실을 마주하는 데 필요한 용기와 이해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