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의 미래 3년 - 2027년 반도체 골든 타임, 무엇을 준비하고 실현할 것인가
박준영 지음 / 북루덴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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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언론은 오랜 세월 동안 민주주의의 수호자이자 사회 정의의 촉진자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언론은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으며, 시민들로부터 ‘불공정’하고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언론본색>은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언론은 왜 나아지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직면합니다. 기자, 언론사 CEO, 미디어 경제학자를 두루 경험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 현장의 경험과 학문적 통찰을 함께 녹여내 언론의 본성과 현실을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책은 언론을 단순히 이상적인 ‘진실의 전달자’로 보지 않습니다. 지은이는 언론이 인간의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거울에 가깝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원하는 뉴스는 진실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믿고 싶은 이야기’라고 진단합니다. 이로 인해 언론은 점점 더 자극적인 제목과 편향된 보도로 독자의 선택을 유도하게 되고, 이는 다시 언론의 품질 저하로 이어집니다. ‘언론이 망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언론을 그렇게 소비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은 독자에게 불편하지만 중요한 책임의식을 환기시킵니다.

지은이는 또한 전통 언론과 신흥 언론이 ‘적대적 공존’ 관계에 놓여 있다고 설명합니다. 수익 악화와 경쟁 심화로 전통 언론은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고, 정파적 해석을 내세운 신흥 언론은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 둘의 충돌은 단순한 대결이 아니라, 언론 환경 전체의 질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통 언론에는 공정성과 자기반성이, 신흥 언론에는 품질에 대한 성찰과 책임이 필요하다는 균형 잡힌 조언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가옵니다.

에필로그에서 제시하는 ‘정파성과 품질은 양립할 수 있다’는 주장은 특히 눈에 띕니다.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처럼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정성과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례는, 정파성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공들여 진실에 접근하느냐는 점임을 말해줍니다. 나아가 ‘언론 개혁’이란 이름으로 제시되어온 공허한 이상보다, 언론의 본성과 소비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은 독자의 사고를 한층 더 깊게 만듭니다.

<언론본색>은 단지 언론을 비판하는 책이 아닙니다. 언론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구조와 욕망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회이자, 더 나은 언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민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언론을 읽는 방식, 정보를 판단하는 기준, 뉴스와 세상을 연결하는 감각에 대해 고민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과 언론의 관계를 다시 점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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