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본색 - 가려진 진실, 드러난 욕망
양상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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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언론본색>은 언론의 위기를 단순히 “언론 탓”으로 돌리는 기존 논의와 달리 언론과 대중 간의 상호작용에서 문제의 뿌리를 찾는 책입니다. 저자는 기자, 언론사 CEO, 미디어 경제학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언론이 왜 개선되지 않는지 분석합니다. 특히 “언론인은 진실을 모를 뿐 아니라,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도 모른다”는 발언은 언론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다가옵니다.


책은 언론의 역사 속 이중성과 현실을 짚어갑니다. 언론 자유를 옹호한 제퍼슨, 토크빌조차 언론의 무책임함에 실망했으며 이처럼 언론의 역기능은 단지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욕망의 반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뉴스는 진실보다 ‘자신의 믿음을 강화해주는 정보’를 소비하는 인간의 심리를 따라간다는 지적은 뉴스 소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중반부에서는 언론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며 디지털 시대에 기존 언론과 신흥 언론이 경쟁하면서도 공존하는 복잡한 구조를 설명합니다. 특히 “정파적이라도 품질은 높아야 한다”는 제안은 현 언론 환경에서 실천 가능한 개혁 방향으로 주목할 만합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처럼 분명한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고품질 저널리즘을 실현한 사례는 현실적인 참고점이 됩니다.

이 책은 언론 종사자뿐 아니라 독자에게도 변화를 요구합니다. 어떤 언론을 선택하고 어떤 태도로 소비할 것인가에 따라 언론의 질이 결정된다는 점은 대중의 책임을 일깨워 줍니다. 언론이 진실의 등대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 역시 더 나은 언론을 만들어가는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론의 문제를 구체적 사례와 역사적 인용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 이 책은 언론을 막연히 비판하기보다 그 구조를 이해하고 바꿔나가기 위한 균형 잡힌 시선을 제공합니다. 언론과 사회의 관계, 그 진짜 얼굴을 알고 싶은 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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