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랜드 엘레지
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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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홈랜드 엘레지

홈랜드 엘레지의 작가 아이얀 악타르는 2세대 이슬람계 이민가로써 이전까지는 심하지 않았지만 911테러와 함께 시작된 무슬림에 대한 탄압과 그로 인해 그의 친구들이 자살하고 가족들이 절망에 빠지게 되게 됩니다. 홈랜드 엘레지는 그런 배경속에서 펼쳐지는 자전적 소설이자, 미국이라는 나라를 향한 깊은 성찰이 담긴 작품이다. 이 소설은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악타르가 자신의 삶과 생각을 투영한 인물 ‘아이얀’을 통해, 이민자 2세로서의 정체성,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 그리고 9·11 이후 미국 사회의 변화와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작품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이민 온 아버지는 미국에 대한 순진할 만큼의 믿음을 가진 반면, 아들인 아이얀은 현실 속 미국에서 느끼는 모순과 차별을 끊임없이 인식하게 됩니다. 이 대비는 미국 내 무슬림으로 살아가는 경험을 중심으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에 대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 책은 미국의 이면을 다룬 책은 맞지만 트럼프 1기 이후의 미국을 다룬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입니다. 책의 표지를 보고 지금 다가오는 트럼프 2기 중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낸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랜드 엘레지는 트럼프 2기 시기에 그들이 말하는 '미국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과 시대의 분열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홈랜드엘레지 #열린책들 #아야드악타르 #민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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