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재정정책론이나 경제 이론서를 넘어서, 화폐와 부채, 국가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돈'이라 부르는 것은 단순한 종이조각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사회 내에서 교환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는 이유는 국가에 세금을 낼 수 있는 차용증으로서의 신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돈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를 근본적으로 확장시킵니다.
책은 가계, 기업, 국가가 어떻게 부채를 조달하고 이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지를 설명합니다.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국가도 기업이나 가계처럼 ‘지불 능력’을 기준으로 부채를 조달해야 한다는 점이며,
이때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한 지출이나 돈풀기가 아닌 노동생산성과 자본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재정정책은 오히려 장려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이 책은 고정관념에도 도전합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 경제학자들이 기피해왔던 재정정책의 활용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적절히 협력하는 구조를 제시하며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