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 생각이 사진처럼 찰칵찰칵! 바위를 뚫는 물방울 8
줄리아 핀리 모스카 지음, 대니얼 리얼리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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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장점보다는 단점이 되는 세상에서

그것을 극복하고 자기만의 길을 꿋꿋히 걸어간 인물을 소개할까 해요.

 

물론 지금까지 알려진 위인들도 몇분 있지만 

템플 그랜딘이란 이름은 좀 생소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저나 아이도 처음 읽기 전에는 도대체 어떤 이력과 업적을 남긴 사람일까 궁금해서 책을 펼쳐봤거든요.

 


 



위인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독특한 생각과 행동을 가졌던만큼 

역시나 다른 행동들과 생각들로 책은 지루할 틈없이 빠르게 넘어간답니다.

한편의 영화같은 인생이야기를 본 것 같은 기분도 들어요. 


템플 그랜딘의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림책..

그림과 글이 적절히 어우러져서 머릿속에서 그의 삶이 연상이 되더랍니다.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뇌손상이라는 오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열네살 때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전학간 학교에서 평생의 멘토를 만나고

마음의 안정을 위해 농장에서 지내면서 소들을 지켜보게 되고

소의 입장에서 소들이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새로운 설계를 도입하고

훌륭한 연설가가 되어 세계를 누비기까지..

 

역경과 고난이 많은 인생이었지만 특유의 끈기와 관찰력, 엄마와 이모의 지지와 사랑 안에서

더디지만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템플의 성장의 기록이기도 하답니다.

 


 


 

별나고 이상한 아이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세살 때까지 말 한마디 못했던 아이가

격려와 사랑 안에서 좌절에 빠지지 않고 힘을 내서 대학에 들어가 졸업장을 새 개나 따고

여성전문가가 거의 없던 시절에 농장에 들어가 연구를 시작하고..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인데다 별난 템플이 바로 서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 거에요.

그렇지만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 생명도 우리와 똑같은 소중한 동물이라는 믿음으로

동물들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했던 템플의 노력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대부분의 농장 설비를 동물 위주로 바꾸게 되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일을 이룩하게 만들었답니다.

 


 


 

본문 뒤에는 템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템플 그랜딘이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와 생애 연표 등

재미와 정보가 가득한 글들도 실려 있어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답니다.

 


 


 

이 책은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부모님들도 같이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짧은 책이었지만 저는 참 감동 받으며 읽었답니다.

 

다름이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개성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이 오면 좋겠어요..

 




 "나는 남들과 다른 거야.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처럼.
작은 것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나를 먼 곳까지 데려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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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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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애들 책을 벗어나 여유롭게 나만의 책을 읽어봤어요.

어려운 책도 거창한 책도 아니에요.

 

지금까지 이렇게 게으른 주인공은 없었을걸요~ㅎㅎ

 


 


 

주인공은 주말이면 기숙사에 틀어박혀 아직 생기지 않은 아내와의 하고싶은 일 목록을 만들면서

주말을 그저 쉬고만 싶어하는 주인공 고와랍니다.

 

책의 등장인물들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해요.

주말을 하루하루 알차고 바쁘게 보내야 한다~ 주말이니 푹 쉬면서 보내야 한다~

 

이런 인물들과 내용 사이에서 스펙타클 큐어리어스한 인물인 폼포코 가면이 나타나지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너구리 가면을 쓰고 무리하게 착한 일을 하는 폼포코 가면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이 가면과 너구리 사이에 연결고리가 하나 생기는데

그것이 무어냐면

폼포코 가면이 자신의 뒤를 이으라며 주인공을 쫓아다니기 시작한다는 거지요.

 

"게으름 피우느라 바쁩니다!!!"

주인공 고와는 외치지만 주말의 한가함과 게으름은 멀리멀리 멀어져 가네요..

 


 



처음에는 일본의 생소한 지명과 여러 등장인물들에 이야기에 몰입이 잘 안되기도 했는데

소소한 일상들과 우리들의 평범한 하루하루 같은 이야기들에 점점 빠져들어가는 걸 느꼈답니다.

 


 



휴일에는 그저 쉬고 싶은 귀차니스트 주인공과 사람들에게 칭찬 받고 싶어서 무리하는 영웅

스케줄표를 만들어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야만 만족하는 커플

길을 자주 잃어서 탐정으로 재능은 없는가 싶지만 그래도 멋진 탐정이 되고 싶은 대학생

 

인물들이 모두 어디선가 있을법한 인물들이고 나와 내 가족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잔잔한 이야기속에 등장한 폼포코 가면이 이야기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왠지 고와 주변인물 중에 폼포코 가면이 있지않을까 싶어 나름 추리력도 발휘해 보았답니다.

그러다보니 다 폼포코 가면 같아서 의심병만 깊어졌구요 ㅎㅎㅎ

 

일본문학의 특징인 소소함이 잘 돋보이는 책 같아요.

 

초반장벽만 무사히 넘긴다면 소소한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고 상상하면서 읽기 좋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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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 곤충 수리공 책읽는 어린이 노랑잎 11
나스타시아 루가니 지음, 샤를린 콜레트 그림, 김영신 옮김 / 해와나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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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소재의 발랄한 이야기

'후덜덜 곤충 수리공'

 


 


 

곤충 수리공이라니 너무 흥미롭고 새로운 직업이에요~

게다가 주인공의 집안 가업이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 가업을 이어야 할 소년이 곤충을 무서워한다는 거지요..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소재들에 꼭 읽어보고 싶은 맘이 들었답니다.

 


 


 

집안 대대로 곤충 수리공 집안에서 태어난 소년이 있어요.

가업인 곤충 수리공은 아들에게만 이어진대요.

소년은 곤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가업을 잇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아빠의 바람 때문에 곤충에 대한 두려움을 숨기고 곤충수리공이 되었어요.

반면에 여동생 루나는 곤충을 좋아하고 수리공 일을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곤충수리공은 대대로 남자여야 한다는 불문률 때문에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지요..

 

정석대로 간다면 곤충에 대해 공포를 갖고 있는 소년은 공포를 극복하고

훌륭한 곤충수리공이 되어야 하겠지요...

그렇지만 이야기의 결말은 전혀 달라요~

그래서 더 통쾌하고 더 신나고 더 재미있지요~

 

주어진 상황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극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라~가 흔한 충고라면

이 책은 굳이 노력해서 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라!!

라는 신선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주인공 루카의 경우 결국 곤충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답니다. 

곤충을 직접 만지지 않는다면 괜찮다는 걸 발견한 루카는

곤충학교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하고 직접 곤충학교를 세우기로 결심한답니다.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고 고민해서 결국 그것을 이루어내는 루카

결국 루카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감을 회복함과 동시에

인생의 행복을 찾게 됩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

두려움을 극복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신선한 이야기!!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색다른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법을 알려줄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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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와 떠나는 세계 여행 - 국기로 보는 세계사!
엠마누엘 크시르-르프티 지음, 클레르 보르트만 그림, 김수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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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여행을 다녀온 후로 아이가 부쩍 세계 국기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국기라는 것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그 나라의 역사나 고유한 문화가 담겨있어서

까면 깔수록 나오는 양파처럼 알면 알수록 더 재미가 있더라구요.

 

아이의 질문이나 국기 그림에 이건 어느 나라 국기야, 그 나라는 여기쯤 있어..

대답하기 허덕이고 있었는데 

정말 이 책은 저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그런 책이었어요~

 


 


 


'국기와 떠나는 세계여행'에는 자그마치 5대룩의 195개 나라의 국기가 담겨 있답니다.

이 한권 읽고나면 왠만한 세계사는 대충 꿰뚫고도 남아요. 


이제 국기를 보면 그 나라에 얽힌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떠오를테니 

요즘 전집사고 체험하면서 세계사 따로 시간내서 배우는데

아이들과 하루에 두세가지 국기에 대해 알아보면 자연스레 머리에 쏙쏙~~

 


 




우리에게 가장 대표적인 우리나라 국기 태극기를 예로 들자면,

태극기는 평화,통일,창조,광명,무궁을 상징하지요.

태극기 중앙에는 존귀와 양(남성)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희망과 음(여성)을 상징하는 파란색 쉼표 문양 두 개로 이루어진 태양 문양이 자리잡고 있어요.

이것은 동아시아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주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랍니다.

 

저도 대충 알고 있던 걸 다시 제대로 배우는 계기가 됐네요~

아이랑 아직 책을 읽는 중이긴 하지만 벌써 국기와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답니다.


 

 




 

그냥 얼핏 보면 책이 재밌어보이지 않는데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에요.

 

집에 스페인에서 사온 국기 짝맞추기 게임이 있는데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짝맞추다 보면 머리에서 김나는 거 같이 느껴지는데 

국기의 의미를 생각하며 그 나라를 연결지어 생각하니 생각보다 쉽게 풀리고

국기를 알아가는 게 점점 더 재밌어지더라구요.

 





국기라는 것이 처음에는 나무 막대에 동물머리뼈 꽂고 가죽을 달아 펄럭거리다가

시간이 지나 무리가 지어지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단체를 나타내기 위한

상징적인 그림이나 문자를 사용하게 되고

귀족이나 한 가문, 국왕을 나타내던 깃발이 

상징적이고 보편적인 의미의 색과 문양으로 나타나면서 국기가 탄생하고

역시 세상 모든 것이 지금 모습을 지니기에는 유구한 역사가 있구나 

물흐르는 듯한 설명에 아이와 세계사 이야기, 선사시대 이야기, 중세시대 이야기

대화 범위도 엄청 넓어지면서...





식민지 이야기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식민지 시대 이야기며

 세계여행을 다니다 보니 영어랑 스페인어를 대부분 쓰던데 또 거기에 얽힌

스페인과 프랑스나 영국이 지배하고 쳐들어갔던 이야기

이야기거리가 떨어지지 않고 무궁무진하게 이어지더라구요.

본격적인 세계사 들어가지 전 세계사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 될 거에요.

 





그렇다고 아이한테 "혼자 읽어봐~"이럼서 건내주면 안되고

꼭 엄마가 같이 보고 이야기하면서 같이 읽는 걸 추천합니다!!

 

혼자 보면 글밥 많은 책이 되버리기도 하더라구요~

저희 딸도 저와 같이 읽으니 혼자 읽을 떄는 좀 지루했던 책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던 책으로 변하더랍니다.

 

고학년, 중학생들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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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 1
김형오 지음, 조한 그림 / artePOP(아르테팝)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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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되더니 정말 책 안읽는 우리 아드님,,,

 

초등학생 때부터 본인 좋아하는 책만 읽는 책편식이 좀 있던지라

중학교 되어서 더 자기주장 강해지는 아이에게 뭔가 책을 하나 추천해줄라하면

아이의 취향과 집중도를 고려해서 신중선택해야 한답니다.

 

그러다 발견한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 1,2

(2권은 아들이 학교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있는데 

빼내오지 못한 관계로 사진은 1권만,,,ㅠㅠ)


 





전쟁과 역사와 황제는 언제나 남자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당기나봐요.

역시나 책을 보자마자 덥썩 집어듭니다.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천년 로마의 마지막,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사를 다룬 책이랍니다.

원작은'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라고 하네요.

 

글로 접하면 방대할 양이지만 2권의 만화로 접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아이가 읽기에 잔인하거나 선정적이지 않을까 해서 제가 먼저 읽어봤는데

초등 고학년부터 식구 모두가 읽을만한 역사만화로 인정!!

 

빼앗으려는 자, 오스만 제국의 술탄 마호메드 2세와 

지키려는 자,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전쟁과 각각의 상황을 다루고 있어요.

 

1권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관점에서, 2권은 마호메드 2세의 관점에서 쓰여졌는데

승자의 시각, 패자의 시각에 따라 같은 상황을 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처한 상황이 달라서 그런지 마호메드 2세는 진취적이고 강인하게 그려진 반면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소극적이고  종교에 의존하는,

악조건 속에서 희망을 가지려고 애쓰는 그런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요.

 

대부분 전쟁 이야기와 그 속에서의 인물들의 고뇌를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색채가 전반적으로 어둡고 비장함도 비참함도 느껴졌답니다.

 

그림체가 이야기와 맞아떨어져서 집중도가 더 높아졌던 거 같아요.

조용한 가운데 읽고 있으면 머릿속에 실시간으로 영상이 펼쳐진답니다.

 



 

 


역사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따로 역사를 찾아보지 않아도 글 사이사이 각주가 달려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아요.

 

같은 상황을 다른 입장에서 2번 볼 수 있기 때문에 처한 입장에 따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도 있답니다.

 

뒷쪽으로 가면 해설부분이 나와있는데 그 부분을 먼저 읽고 만화를 읽기 시작해도 좋을 거 같아요.

해설부분이 자세하지만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답니다.

 




 



지도로도 설명을 하는 한편 QR코드로 원하는 정보들을 더 접할 수 있어서

만화라고 만만하게 보고 읽고 시작했는데

책을 덮을 즈음에는 머릿속에 꽤 방대한 양의 역사가 저장된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절대 한 번 읽고 던져둘 그런 가벼운 만화가 아닙니다.

생각할거리와 배울거리를 많이 안겨주는 두고두고 소장해놓고 찾아봐야할 값어치있는 묵직한 만화랍니다.

초등고학년 이상 아이가 있다면 아이부터 아니면 부모님 먼저

식구 모두 찬찬히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첫번째 읽을 때보다 두번째 읽을 때가 더 이해가 잘 가고 와닿는 것들이 많답니다.

곱씹을수록 그 향과 맛이 더 잘 느껴지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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